![]() |
NC에서 7일 SSG로 트레이드 된 김성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SSG 랜더스는 7일 "NC 다이노스와 2026년 4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넘기는 조건으로 외야수 김성욱(34)을 트레이드 영입했다"고 밝혔다.
SSG는 즉시전력감의 보강으로 외야의 뎁스를 강화하고 NC는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미래 자원을 확보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트레이드로 풀이할 수 있다.
김성욱은 2012년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에 입단해 개인 통산 9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78홈런, 293타점, 360득점, 64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0.718로 활약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 코치로서 김성욱과 함께 했던 김재현 단장이 진작부터 눈독 들였던 카드였다. 김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작년에도 FA 때 영입을 하고 싶었지만 셀러리캡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공격력도 그렇고 수비나 주루는 이미 다 검증이 된 선수다. 우리 팀에 오면 공격 쪽에서도 더 포텐을 터뜨리지 않을까라는 생각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 |
김성욱.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김 단장은 "계속해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젊은 선수들이 실력적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다"며 "2028년 청라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검증이 된 충분히 좋은 카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지난해 이숭용 감독 부임과 함께 '팀 리모델링'을 모토로 내걸었다. 최정과 한유섬, 김광현 등 베테랑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청라 시대 이후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을 성장시키겠다는 계산이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로 발돋움한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박성한과 최지훈이 내외야에서 센터 라인에서 핵심축을 이룬 가운데 지난해 고명준과 정준재라는 확실한 내야 자원들을, 올 시즌엔 포수 조형우와 안상현도 주전급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외야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이 각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으나 하재훈과 오태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한유섬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었다. 에레디아도 올 시즌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가는 최지훈에게도 휴식 없이 한 시즌을 치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청라 시대까지 바라본 영입이라기보다는 당장 주축 선수들의 백업 역할을 맡겨줄 선수가 필요했고 김성욱이 적임자라고 판단을 내렸다.
김성욱은 7일 경기 종료 후 SSG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 |
김성욱의 외야 수비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