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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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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계범(왼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4-9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두산은 2연승을 마감, 25승 35패를 마크했다. 두산은 9위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33승 3무 28패로 KT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동준(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김재환(좌익수), 김민석(1루수), 박준순(3루수), 박계범(유격수), 여동건(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최승용이었다.
그런데 이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3명이 5회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차례차례 교체 아웃됐다.
가장 먼저 빠진 선수는 박계범이었다.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던 박계범. 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는 여동건.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박계범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2로 가다가 순간적으로 다시 멈추는 과정에서 귀루에 실패, 아웃됐다.
박계범은 일단 3회초 수비까지 소화하며 괜찮은 듯했다. 하지만 4회 수비를 앞두고 결국 이유찬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준 채 교체 아웃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상태가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박계범이 우측 정강이 근육통으로 인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면서 "다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베테랑 중견수 정수빈도 5회 이전에 교체 아웃됐다. 1회말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낸 정수빈은 3회말에는 우익수 뜬공, 4회말 내야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4회말 2사 1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이어진 5회초 수비. 정수빈은 더 이상 뛰지 못한 채 김대한으로 교체됐다. 이유는 역시 부상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정수빈이 앞서 2회 전민재 타석 때 3루 송구를 시도하다가 우측 고관절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정수빈은 3루로 송구를 뿌린 뒤 오른쪽 고관절 쪽을 만지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정수빈에 대해 "6일 경기서 끝까지 마무리해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줬다"면서 "본연의 모습으로, 돌격대장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를 완주하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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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유찬.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렇게 두산은 5회를 채 마치기도 전에 선발 라인업 9명 중 3명이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정수빈과 양의지를 대신해 들어온 김대한은 2타수 무안타, 김기연은 1타수 무안타에 각각 그쳤다. 그러나 이유찬은 부상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펄펄 좋은 활약을 해냈다.
아울러 이날 두산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 중 끝까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총 4명이었다. 김동준과 김민석, 박준순, 여동건만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었다.
시즌이 아직 한창인 가운데, 갈 길이 바쁜 두산으로서는 부상자 속출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두산은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일단 3명 모두 보호 차원에서 교체된 가운데, 8일 정상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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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왼쪽)와 조성환 감독대행.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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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오른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