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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신은 이 팀을 완전히 바꿨다. 처음부터 우리는 자신들을 믿었고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흔들릴 때조차 그랬다"고 운을 뗐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한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부임 이후 약 2년 만에 토트넘을 떠난다. 주장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우승을 일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게 됐다.
손흥민은 "당신은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해냈고, 이는 수십 년 만에 최고의 밤(우승)을 선사했다. 우린 이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신은 제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제 커리어 중 가장 큰 영광중 하나였다"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우는 것은 정말 대단한 특권이었다. 저는 당신 덕에 더 나은 선수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당신의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다. 고마워요. 친구"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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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토트넘은 "이사회의 결정은 만장일치다. 구단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UEL 우승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지만, 감정에 따라 결정할 수 없었다"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가볍고 성급하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앞으로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한다. 영국 BBC는 이날 토마스 프랑크 현 브렌트포드 감독이 토트넘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프랑크 감독은 2021년 브렌트포드를 EPL로 승격시킨 뒤 네 시즌을 이끌고 있다. '닥공' 등 특정 스타일만 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반대로 상대 팀에 따라 맞춤 전술에 능하다는 평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의 방출 조항인 1000만 파운드(약 184억원)를 브렌트포드에 지불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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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