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포스테코글루, J리그 복귀 유력 "EPL팀 다시 가긴 힘들다"... '요코하마 사령탑 경험+지일파' 日로 돌아가나

박재호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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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에서 경질당한 엔제 포스테코글루(60)의 차기 행선지로 J리그가 거론됐다.

일본 '더월드'는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J리그로 복귀할 것인가. 그의 다음 행선지 유력 후보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첼시 등에서 뛴 호주 레전드 마크 보즈니치는 "축구적 관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대단한 업적이다. 그의 명성도 높아졌고, 그만큼 많은 클럽의 관심을 끌 것이다. 선택은 포스테코글루 자신에게 달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부임 이후 약 2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주장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우승을 일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시점에서 EPL 팀에게 러브콜을 받기란 어렵다. 세리에A, 분데스리가,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J리그와 호주 A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호주 국적이다.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만큼 아시아 축구에 정통하다. 2018년부터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약 3년간 맡아 J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맡아 결승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호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우승을 일궜다.

그는 아시아 축구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호의적이다. 그는 셀틱 감독 시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오현규를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데려왔다. 셀틱에서 오현규 외에 후루하시 쿄고, 마이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를 4명이나 지도했다. 토트넘에서는 EPL 최초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한편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당신은 이 팀을 완전히 바꿨다. 처음부터 우리는 자신들을 믿었고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흔들릴 때조차 그랬다"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당신은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해냈고, 이는 수십 년 만에 최고의 밤(우승)을 선사했다. 우린 이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신은 제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제 커리어 중 가장 큰 영광중 하나였다"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우는 것은 정말 대단한 특권이었다. 저는 당신 덕에 더 나은 선수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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