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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
일본 '더월드'는 7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J리그로 복귀할 것인가. 그의 다음 행선지 유력 후보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첼시 등에서 뛴 호주 레전드 마크 보즈니치는 "축구적 관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대단한 업적이다. 그의 명성도 높아졌고, 그만큼 많은 클럽의 관심을 끌 것이다. 선택은 포스테코글루 자신에게 달렸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부임 이후 약 2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주장 손흥민은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우승을 일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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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임 소식을 알린 토트넘. /사진=토트넘 공식 SNS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리스에서 태어났지만 호주 국적이다.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만큼 아시아 축구에 정통하다. 2018년부터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약 3년간 맡아 J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호주 대표팀을 맡아 결승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호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우승을 일궜다.
그는 아시아 축구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호의적이다. 그는 셀틱 감독 시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오현규를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데려왔다. 셀틱에서 오현규 외에 후루하시 쿄고, 마이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를 4명이나 지도했다. 토트넘에서는 EPL 최초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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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은 "당신은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해냈고, 이는 수십 년 만에 최고의 밤(우승)을 선사했다. 우린 이 기억을 평생 간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신은 제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제 커리어 중 가장 큰 영광중 하나였다"며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우는 것은 정말 대단한 특권이었다. 저는 당신 덕에 더 나은 선수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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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