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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방문경기에서 9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4에서 0.411로 상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94에서 0.995로 소폭 상승했다. 시즌 6번째 도루에도 성공해 성공률 100%를 이어갔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목을 맞아 3경기 연속 결장한 뒤 4일 만의 선발 복귀였다. 이날 상대 투수는 KBO리그 시절 천적 에릭 페디(31). 페디는 2년 전 한국 NC 다이노스로 와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180⅓이닝 209탈삼진을 기록, KBO MVP에 올랐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김혜성은 단타 2개와 볼넷 하나를 얻는 데 그치며 타율 0.182(11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년 만에 만난 페디를 상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3회초 첫 타석에서 몸쪽 3구째 싱커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초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커터를 간결하게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시속 87.9마일의 이 타구는 절묘하게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빠져나가 안타가 됐다.
오타니의 타석에서는 여유 있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발목 부상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씻어냈다.
페디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6회초 앤디 파헤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페디는 좌완 스티븐 마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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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다저스는 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알렉 벌리슨에게 투수 직격 안타 때 2루 주자 메이슨 윈의 적극적인 주루에 1점을 빼앗겼다. 다저스의 유일한 득점은 김혜성의 아웃 이후 나왔다. 김혜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강속구 투수 라이언 헬슬리의 빠른 직구를 연거푸 걷어낸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오타니, 베츠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상대 폭투 때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1-1 동점.
기쁨도 잠시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놀란 고먼의 우익수 방면 인정 2루타, 페드로 파헤스의 희생번트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놀란 아레나도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피칭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다저스는 38승 2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으나, 같은 날 승리를 거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0.5경기,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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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