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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 /사진=김진경 대기자 |
LG 구단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손용준(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서는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김건희(포수)-박수종(우익수)-어준서(유격수)-양현종(1루수)-송지후(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현우.
이미 키움에 위닝 시리즈를 내준 LG는 이날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만약 이날도 패한다면 최하위 키움에 시즌 첫 스윕패를 내주게 된다. 믿을 건 올해 KBO리그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좌완 선발투수 송승기다.
삼일초-매향중-야탑고 졸업한 송승기는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야탑고 시절엔 평범한 구속과 제구로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차츰 기량을 올리면서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2년 연속 퓨처스리그 2점대 평균자책점과 이닝 소화능력으로 강력한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송승기는 올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2.56, 63⅓이닝 62탈삼진을 마크하며 리그 5선발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 5년 차에 1군 이닝도 올해 전까지 9⅓이닝에 그쳐서 KT 위즈 우타거포 외야수 안현민(22)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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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사진=KT 위즈 제공 |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안현민은 파워가 있어도 0B2S에서도 콘택트가 된다. 그래서 1군에서 버티는 것이다. 파워 있는 타자가 콘택트가 되면 홈런 개수가 훨씬 늘게 된다. 콘택트가 되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도 맞는다는 것이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홈런이 나올 확률이 엄청 높다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안현민 못지않게 송승기도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잘하던 선수들과 달랐다. 퓨처스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다가도 1군에 올라오면 얻어맞는 선수가 허다했다. 하지만 송승기는 평균 직구 시속이 140km 중후반에 머물면서도 퓨처스리그에서처럼 여전히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투수였다. 그것이 안현민의 임팩트에도 송승기가 밀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퓨처스리그 여느 투수와 송승기가 다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승기는 직구 시속이 145km가 나와도 잘 맞지 않는다. 맞아도 파울이 많은데, 트래킹 데이터를 보면 된다. 송승기는 좋은 수직 무브먼트와 RPM(회전 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145km여도 맞지 않는다. 그런 수치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