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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8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했다. |
LG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홈팀 키움 히어로즈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탈출한 1위 LG는 38승 1무 25패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한화 이글스(37승 26패)와 격차를 일단 1경기 차로 벌렸다. 반면 5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20승 1무 46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LG 송승기와 키움 정현우(19)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평균 22세의 어린 좌완 투수들이 명품 투구로 고척스카이돔에 모인 만원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 56분을 기점으로 1만 6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3경기 연속 매진이자, 키움의 시즌 10번째 만석으로 총 관중은 41만 1263명이 됐다.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 나간 송승기는 이날도 7이닝 2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송승기는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던지며 직구 58구, 슬라이더 14구, 체인지업 13구, 커브 8구, 포크 4구 등 총 97개의 공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이번 주 송승기는 3일 NC전 6이닝 무실점 선발승에 이어, 이날도 팀을 승리로 이끌며 LG가 이번주를 3승 3패 5할 승률로 마무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부상으로 4월 12일 대전 한화전 후 57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정현우도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비록 데뷔 첫 패(2승)를 당했으나, 최고 시속 145㎞의 직구(34구)와 슬라이더 14구, 커브 10구, 포크 4구, 체인지업 3구 등 총 65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던지며 LG 타자들을 힘들게 했다. 그에게서 안타를 빼앗은 것은 리드오프 신민재뿐이었다.
긴장감 있던 경기는 LG가 2-0으로 앞선 7회초 승패가 갈렸다. 구원 등판한 키움 이준우를 상대로 2사 1루에서 신민재가 우전 1타점 적시타, 김현수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스틴 딘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것을 문보경이 우월 투런포로 홈까지 불러들여 7-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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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정현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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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8일 고척 키움전 6회초 무사 1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손용준(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
이에 맞선 키움은 송성문(3루수)-최주환(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임지열(좌익수)-김건희(포수)-박수종(우익수)-어준서(유격수)-양현종(1루수)-송지후(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현우.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고, 김현수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갔다. 오스틴이 유격수 앞 땅볼로 신민재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를 빠르게 진행됐다. 정현우는 1회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고 3회 다시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8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이어갔다. 4회 야수 실책으로 인한 출루를 제외하고는 5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송승기는 그보다 더했다. 3회 임지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까지 11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5회말 볼넷, 6회말 2사사구를 제외하곤 안타를 맞지 않았다. 송승기는 7회말 원성준에게 안타를 맞고서도 후속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범퇴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키움은 9회말 원성준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병휘의 볼넷, 신인 양현종의 데뷔 첫 안타, 송지후의 병살타에 이어 오선진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2점째를 내고 연승행진을 '4'에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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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승기가 8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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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8일 고척 키움전 7회초 2사 2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