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2000년대 초 방송 민낯 폭로 "감독이 여배우에 쌍욕"[요정재형]

정은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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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7 /사진=이동훈
배우 남궁민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07 /사진=이동훈
배우 남궁민이 데뷔 초 겪었던 2000년대 방송 현장의 충격적인 분위기를 고백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요정 재형'에는 '젠틀한데 헐렁하고, 헐렁한데 할 말 다 하는 남궁민 너무 좋아지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남궁민이 출연해 MC 정재형과 함께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을 나눴다.


이날 남궁민은 데뷔 초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했던 시절, 당시 방송 현장의 거친 분위기를 증언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는 현장에 쌍욕이 난무했다. 차마 가장 친한 사람에게도 하지 못할 말들을 감독이 여자 배우에게 퍼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저는 이름이 '개XX'였다. '야, 이 개XX야'라고 불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정재형은 이를 듣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난 사실 무례가 가장 잔인한 것 같다"고 비속어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남궁민은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제가 기분이 안 나빴어요. 저는 '네' 하고 갔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리고 제가 타깃이었던 이유는, 보통 그런 식으로 욕을 들으면 기가 죽거나, 딴소리를 하거나 해야 하는데 저는 계속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니까..."라며 신인 시절의 강단 있는 자세를 떠올렸다.


/사진='요정재형' 방송화면 캡쳐
/사진='요정재형' 방송화면 캡쳐


그는 연기를 향한 순수한 열정이 있었기에, 모욕적인 언행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내가 이걸 잃어버릴 만큼 나한텐 소중했나 보다. 어머니도 '이건 아니다'라고 하셨지만, 난 겨우 이렇게 하고 있는데 누가 나한테 안 좋은 말을 했다고 해서 기분 나쁘다고 이 일을 잃을 수 없었다. 인생 살면서 재밌다고 생각한 일을 처음 찾았는데…"라며 연기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한편, 남궁민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방송을 통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다가 너무 적성에 안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 제가 기계공학과를 간 이유는 아버님이 취직이 잘 된다고 해서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가장 못 나온 과목이 수학이었고, 수학을 정말 싫어했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조사 없이 오니까 '이건 아니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우연히 TV에서 공채 시험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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