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7실점→"XX 부끄러워" 자책한 286억 투수, 친정 LAD 복귀설 솔솔... "PS서 달라졌잖아" 주장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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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뷸러가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고전한 후 힘들어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워커 뷸러가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고전한 후 힘들어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우승 순간을 함께한 존재에서 새로운 팀 이적 후 본인도 부끄러울 만큼 흔들리고 있는 워커 뷸러(31·보스턴 레드삭스). 현지에서는 친정팀 복귀설까지 나오고 있다.

뷸러는 8일(한국시간) 기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5.1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48⅔이닝 동안 피홈런이 벌써 10개가 됐고, 피안타율 0.27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2105만 달러(약 286억 원)에 보스턴과 계약한 뷸러는 4월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4월 한 달 동안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이었는데, 5일 세인트루이스전을 빼면 2.59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뷸러는 5월 이후 4경기에서 0승 3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무너졌다. 좋아지고 있던 시점에 어깨 부상을 당한 게 컸다. 특히 7일 라이벌팀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완전히 붕괴됐다.

이에 뷸러 본인도 좌절한 모습이었다. 보스턴 현지 매체 매스라이브의 크리스토퍼 스미스에 따르면 뷸러는 이날 경기 후 "우리 팀은 내게 엄청난 믿음을 줬는데, 난 XX 부끄러움을 안겨줬다(This organization put a lot of faith in me this offseason and I've been fxxking embarrassing for us)"며 욕을 섞어가면서 자책했다.


워커 뷸러. /AFPBBNews=뉴스1
워커 뷸러. /AFPBBNews=뉴스1
이전까지의 모습을 보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뷸러는 지난 2015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에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지명받아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만 뛰며 47승 2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0.778)에 올랐고, 2021년에는 33경기에서 207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4패 212탈삼진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2022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뷸러는 지난해 복귀했으나, 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흔들렸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ERA 3.60을 기록했고,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3차전 선발승, 5차전 세이브를 거둬 우승에 기여했다.

비록 회전수는 감소했지만, 패스트볼의 구속이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희망을 보여줬다(2021년 95.3마일, 2024년 95마일). 이에 보스턴이 계약에 나섰지만, 현재 모습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워커 뷸러(등번호 21번)가 LA 다저스 시절인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워커 뷸러(등번호 21번)가 LA 다저스 시절인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다시 뷸러를 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포츠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다저스가 뷸러를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위한 로스터를 꾸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뷸러가 10월(포스트시즌)에 어떻게 바뀌었는지 봤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다저스의 현 상황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 8일 기준 다저스의 선발 자원 중 무려 7명이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거금을 들여 데려온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노우, 일본의 괴물 사사키 로키에 최근에는 토니 곤솔린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2023년 8월 이후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도 있다.

뷸러도 올해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적어도 시즌아웃이 될 정도는 아니다. 결국 뷸러가 다저스로 가게 된다면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워커 뷸러. /AFPBBNews=뉴스1
워커 뷸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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