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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콜어빈.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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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을 앞두고 훈련을 마친 콜어빈. /사진=두산 베어스 |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콜어빈은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4월 24일 고척 키움전 선발 등판을 마친 시점 기준으로 콜어빈의 평균자책점은 1.98로 매우 낮았다. 키움전까지 포함해 6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콜어빈은 5월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5월 11일 잠실 NC전에서 2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몸에맞는공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고 경기 외적인 이슈까지 나왔다. 5월 11일 잠실 NC전을 기점으로 선발 3연패를 당했고 5월 29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을 마지막으로 콜어빈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콜어빈은 첫 1군 엔트리 말소를 통해 조정 기간을 거쳤다. 조성환(49) 두산 베어스 감독 대행은 8일 롯데전을 앞두고 "콜어빈이 오는 10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실 말소했지만, 2군으로 이동하지 않고 1군에서 관리를 했다. 데이터 팀에서 여러가지 체크를 하고 있고, 본인 요청으로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콜어빈을 살리기 위한 특별관리를 했음을 직접 밝힌 것이다. 조성환 대행은 "한화를 상대로 투구 내용을 지켜본 뒤에 자세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침 조성환 대행의 언급이 있었던 직후 열린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발 알렉 감보아(28)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감보아는 8일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96구를 던진 감보아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7㎞였다.
감보아의 뛰어난 투구를 콜어빈 역시 지켜봤을 터. 감보아는 메이저리그 등판 경력이 전무한 반면, 콜어빈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무려 134차례(선발 93번)나 된다. 두산 입장에서도 콜어빈의 반등이 절실하다. 국내 1선발로 꼽히는 곽빈이 돌아온 가운데, 콜어빈까지 제 모습을 찾아준다면 두산은 충분히 중위권으로 향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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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어빈의 모습. /사진=두산 베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