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챔피언' LG, 2전 전패→BCL 아시아 조별리그 탈락 위기 "세계적 선수들과 붙으며 많이 배워"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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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창원LG 감독. /사진=KBL 제공
조상현 창원LG 감독. /사진=KBL 제공
벼랑 끝이다. 창원 LG가 국제무대 조별 탈락 위기에 처했다.

LG는 9일(한국시간) 2025 FIBA 바스켓볼 챔피언스리그 아시아(BCL 아시아) 조별리그 바이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전년도 챔피언 알 리야디 베이루트(레바논)에 76-10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결과로 LG는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LG는 대만 타오위안 파우이안전(73-89 패)까지 포함해 2연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이로써 LG는 C조 최하위(0승 2패)에 머물렀고, 전체 9개 팀 중 골득실 -43(149득점 192실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다.

LG는 이번 대회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아셈 마레이, 칼 타마요, 허일영 등 핵심 자원들이 빠졌고, 외국인 선수는 폴리 폴리캡(21점)과 케빈 알렌(15점)을 급히 수혈해 급조한 상태였다.

장민국과 전성현 등 국내 선수진도 일부 전력이 이탈한 가운데 양준석(14점)과 유기상(11점)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양준석. /사진=KBL 제공
양준석. /사진=KBL 제공
전반(47-49)까진 접전 양상이었지만, 아시아 최고 가드 와엘 아라지(24점)의 연속 득점에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전에만 29-54로 크게 밀렸다. 특히 4쿼터는 11-29로 뒤지며 일방적인 흐름으로 경기를 내줬다.

LG는 창단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자격으로 이번 FIBA 대회에 참가했지만,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아시아 무대와 격차를 실감했다.

조상현(49) LG 감독은 "연이틀 경기였던 데다 KBL 종료 후 훈련량이 부족했던 점이 후반에 드러났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해 아쉽지만, 세계적 선수들과 맞붙으며 많이 배웠다"며 "앞으로 대표팀에서도 이런 경험을 살려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LG의 8강 진출 희망은 매우 희박하다. B조 우츠노미야 브렉스(일본)가 UAE의 샤밥 알 아흘리에 33점 차 이상으로 패해야 뒤집을 수 있다. 반면 우츠노미야가 승리하거나 적은 점수 차로 패하면 LG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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