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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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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는 9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5연승을 질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정후가 활약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가 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가 최근 등 통증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등이 뻐근한 증세가 있다고 한다. 다만 부상자 명단(IL)까지 등재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가 올 시즌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는 전날(8일) 경기에서는 8회 대타로 출장,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예 결장하는 쪽을 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일단 10일 경기가 없다. 이어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현지 매체는 이 경기에서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거라 내다봤다.
이정후는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등 통증으로 고생한 바 있다. 당시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야구를 하다가 다친 게 아니다. 잠을 잘못 자서 불편한 증세가 생겼다"고 했다. 당초 구단은 경미한 부상으로 판단했으나, 예상보다 결장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결국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다행히 허리 부위에 구조적인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시즌을 잘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다시 등 부위에 통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6(243타수 67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2개, 32타점 35득점, 19볼넷 32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30, 장타율 0.436, OPS(출루율+장타율) 0.76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다니엘 존슨(중견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맷 채프먼(3루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케이스 슈미트(유격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랜던 룹으로,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었다. 이정후를 대신해 다니엘 존슨이 선발 중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에 맞서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 오스틴 라일리(3루수), 맷 올슨(1루수), 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 마이클 해리스(중견수), 션 머피(포수), 아지 알비스(2루수), 엘리 화이트(좌익수), 닉 앨런(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68을 찍으며 승리 없이 4패만 떠안았던 우완 스펜서 스트라이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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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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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9일(한국 시각) 디트로이트전에서 타격에 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채프먼의 우익선상 2루타와 스미스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결국 야스트렘스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때려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애틀랜타는 3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앨런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라일리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 3루 기회. 올슨이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3-1로 달아났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플로레스와 채프먼의 연속 볼넷에 이어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샌프란시스코. 야스트렘스키가 2타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3 원점. 다음 타자 피츠제럴드의 타석 때 2루수 알비스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알비스가 포구를 시도하려다가 잡지 못했고, 공은 우측으로 굴러갔다. 이 사이 2루 주자가 득점했고, 타자 주자도 2루까지 갔다. 하지만 키즈너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5회부터 9회까지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킨 끝에 승리를 챙겼다. 선발 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쳤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로 연결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선발 스트라이더가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또 첫 승에 실패,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6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5연승을 질주한 샌프란시스코는 38승 28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한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LA 다저스(39승 27패)를 1경기 차로 바싹 추격했다. 같은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7승 27패)와 승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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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이 9일(한국 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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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