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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상. /사진=UFC 제공 |
UFC 페더급(65.8kg) 파이터 유주상(9승)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백스텝으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의 오른손 펀치를 피한 뒤 왼손 체크훅으로 KO시켰다. 사라기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유주상을 직접 선택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사라기와 경기서 시작하자마자 뒤돌려차기로 포문을 연 유주상은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백스텝으로 피하며 거리를 잡았다. 유주상은 두 번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피해 보고 세 번째에는 간결한 왼손 체크훅으로 사라기를 쓰러뜨렸다. 사라기 커리어 최초 KO패였다.
UFC에 따르면 유주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크훅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밝혔다.
은사 '코리안 좀비' 정찬성 ZFN 대표에게는 다부진 각오도 남겼다. 유주상은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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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상과 제카 사라기 경기 중. /사진=UFC 제공 |
심지어 UFC에 따르면 해외 취재진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주상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와 비교했다. 페더급 시절의 코너 맥그리거는 유주상의 롤모델로 알려졌다. 유주상은 맥그리거의 체육관인 SBG 아일랜드에 직접 가서 훈련하기도 했다.
유주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내가 누구를 지목할 정도는 아니"라며 "2승 정도 더 하고 톱15 안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 시점에 대해서는 "팬들이 기다린다면 빠르게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상은 이번 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777만 원)를 추가로 받았다. UFC는 한 대회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 4명을 선정해 보너스를 준다.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이었다. 유주상은 2014년 맥그리거가 당시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를 쓰러뜨린 카운터 펀치 KO를 떠올리게 했다. U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유주상의 세리머니 장면에는 하루 만에 11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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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상. /사진=U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