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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UNL 트로피를 전달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빨간색 원). /사진=433 캡처 |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UNL 트로피를 다시 품었다.
이날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는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골은 호날두의 A매치 221번째 경기에서 나온 자신의 138번째 득점이었다. 포르투갈의 우승이 확정되자 호날두는 기쁨의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경기 후에는 호날두 주위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호날두도 정신없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때 '맨유 후배' 페르난데스가 깜짝 등장했다. 저 멀리서 UNL 우승 트로피를 들고 오더니 인터뷰를 하고 있는 호날두 옆에 트로피를 올려두었다.
호날두를 더 빛나게 보이게 하려는 페르난데스의 센스였다. 인터뷰에 방해되지 않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 페르난데스의 행동도 눈에 띄었다. 호날두도 예상치 못한 페르난데스의 배려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호날두는 트로피를 품에 안고 인터뷰를 진행, 더욱 완벽한 그림을 연출했다. 이 장면을 축구전문 433이 소개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위해 우승하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소속팀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포르투갈을 위해 트로피를 드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면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의무를 다했다. 너무 기쁘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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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축구전문 트랜스퍼마크트도 "호날두가 포르투갈의 2번째 UNL 우승을 이끌었다"고 치켜세웠다.
페르난데스는 "우리의 투지와 단결력이 승리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면서 "이번 경기가 힘들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또 스페인 훌륭한 경기를 펼치고 놀라운 선수들을 보유했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투갈 역시 좋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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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