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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한 라민 야말. /AFPBBNews=뉴스1 |
야말의 스페인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22~2023시즌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대회 정상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UNL 트로피를 다시 품었다.
야말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이날 야말은 팀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슈팅 4회를 날렸으나 모두 골대를 외면했고, 5차례나 볼을 빼앗겼다. 패스성공률은 88%, 키패스는 1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야말은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이기도 한 '포르투갈 풀백'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의 철벽 수비에 완전히 막혔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단 1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포르투갈 에이스 호날두가 동점골을 넣는 등 팀 승리를 이끌어 더욱 대조적이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야말에게 평점 7.3,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7.28을 부여했다. 나쁘지 않은 평가였지만, 팀 패배로 인해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에 야말이 올해 발롱도르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야말은 UNL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 수비수 멘데스를 제치지 못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일부 팬들은 야말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 팬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야말이 아기였을 때 목욕시켜준 사진을 빗대어 "16년 전에는 메시가 야말을 씻겼지만, 오늘 밤에는 호날두가 야말을 목욕시켰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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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의 골 세리머니를 바라보는 라민 야말.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번 UNL에서 우승을 놓치면서 야말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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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누누 멘데스와 스페인 라민 야말(오른쪽)이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