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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이적설이 제기된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스포츠존 SNS 캡처 |
프랑스 매체 스포츠존은 9일(한국시간) "알나스르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과 접촉했다"며 "알나스르 구단은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해 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구단들은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엔 손흥민이 알이티하드, 알힐랄 등 사우디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강인마저 새롭게 중동 이적설이 제기된 셈이다.
PSG 이적 후 두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아직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4~2025시즌 초반엔 맹활약을 펼치며 새롭게 주전 입지를 다지는 듯싶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입지가 크게 줄었다. 결국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나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결승에는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트레블(3관왕)의 영예를 안았으나 주역으로 활약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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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
이런 가운데 알나스르도 이강인 영입전에 참전했다. 최근 호날두가 결별을 암시하는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올렸다가 결국 잔류로 방향을 바꾼 구단이다. 호날두에게 무려 연봉 2억 유로를 지급할 정도의 규모를 갖춘 구단이다. 다만 호날두 영입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진 못해 추가적인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새로운 타깃이 됐다. 사우디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 중 하나인 아시아 시장 영향력 확대의 일환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24세에 불과한 이강인이 유럽 빅리그의 관심을 뒤로한 채 중동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유럽에서 뛰는 스타들을 향한 중동 구단들의 러브콜이 대부분 전성기가 지났거나 오랫동안 유럽에서 활약한 노장 선수들에게 집중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동으로 향했다가 다시 유럽 빅리그 무대로 복귀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
물론 천문학적인 연봉 등 파격적인 대우가 변수지만, 손흥민이 과거 중동 이적설에 직접 선을 그었듯 이강인에게도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의 알나스르 이적설을 전한 현지에서도 PSG와 알나스르 구단 간 협상 소식은 전하면서도 "현재로선 이강인이 PSG를 떠날 생각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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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