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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사진=MBC 'MBC스페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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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픽하이 유튜브 채널 |
최근 에픽하이 유튜브 채널엔 타블로가 멤버 투컷, 미쓰라와 함께 맛집을 찾은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타블로는 "요즘 내 알고리즘에도 '좋은 친구 사귀는 방법', '나쁜 친구 알아보고 거르는 방법' 등이 많이 올라오더라. 에픽하이가 요즘 이슈 되는 것도 우리가 오래된 친구로 보이는 게 신기하고 좋아서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투컷은 "주변 정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무도 안 만나면 돼"라고 단호히 얘기했다.
이에 타블로는 "처음으로 나랑 생각이 비슷하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확실한 게 10대, 2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생활할 때 누굴 만나든 '괜찮은 사람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간다. 그런데 시간 지나면 '알고 보니 별로더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실망하고, 인연이 끊긴다. 근데 30대, 40대 되면서 뭐가 달라지냐면 그냥 다 어느 정도 별로일 거라는 예상으로 들어간다. 누굴 만나도. 나도 그런 사람이니까 하고 넘기는 거다. 그러다가 의외로 괜찮은 사람을 발견하면 그게 더 행복하다"라고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건넸다.
미쓰라 또한 "어릴 땐 잘 몰랐지. 인간관계 잘 모르고, 조금만 잘해주면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오히려 어릴 때에 비해 다른 사람들한테 안 잘한다. 그럼에도 오래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중에는 나랑 성향이 맞는 사람들이 남는다는 거다. 그 사람도 나 같은 성향을 좋아하니까, 그런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투컷은 "계속 볼 사람들인 거면 어느 순간 걸러지고 걸러지고 하다가, 평생 볼 사람 만나지게 된다"라고 거들었다.
미쓰라는 "어린 친구들이 인간관계에 상처를 엄청 받는데, 근데 사람한테 많은 기대를 하면 안 돼. 영원할 거란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정말 평생 친구라고 하다가도 의외의 사건으로 갑자기 그냥 안 보게 되는 사람 많다"라고 짚었다.
투것도 "인간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그러지 마요. 그거 진짜 쓸데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일 안타까운 거, 상처받지 마. 없으면 되는 거야, 걔네들. 주변 사람들한테 신경 꺼라"라고 덧붙였다.
미쓰라는 "친구는 싫으면 안 만나면 된다. 그거를 다른 사람들한테 공유할 필요도 없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이때 타블로는 '타진요' 사건을 언급했다. '타진요'는 지난 2010년 생성된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악플러 집단의 줄임말. 이들은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 결국 타블로가 스탠퍼드대학교 교무과장까지 찾아가 학사 및 석사 학위 수여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명했음에도 끈질기게 사이버 불링을 가한 바 있다. 이 안티카페 회원 수는 당시 12만 명에 달했다. 이에 타블로는 '타진요' 회원 일부를 고소했고 이중 2명은 실형을 선고받았었다.
타블로는 "우리도 어렸을 땐 (인간관계에 대해) 잘 몰랐다. 30대를 거치고 하면서 이제서야 그게 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거지. 20대 때는 얼마나 많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기당하고, 솔직히 말하면 억울한 것도 너무 많았다"라면서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옛날에 '타진요' 가담자들 파헤쳤을 때 저랑 친구라고 생각한 사람도 나왔다. 제가 그냥 그 사람들을 안 넣은 것뿐이지. 연예인들도 좀 있었다"라고 충격 고백을 했다.
당시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타블로는 "그런 사람들이 대중한테는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볼 때 짜증 났다. 근데 만약에 내가 이걸 얘기해버리거나 공격하면, 나도 그냥 비슷한 사람이 되는 게 그게 더 싫고 짜증 나는 거야. 그냥 도려내면 된다"라고 성숙한 내면을 엿보게 했다.
타블로는 "초성만 얘기해 줘"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투컷에게 "넌 누군지 알잖아"라고 말했다.
이내 투컷은 웃음기를 거두고 "한둘이어야지. XX놈들"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타블로는 "나이 들면 좋은 거 하나 있다. 언젠가 나랑 후배랑 어떤 자리가 있었는데, 그 후배가 한 사람을 소개시켜줬다. 이후 그 후배한테 '그 사람 멀리해라'라는 얘기를 하면, 꼭 한 달 후에 무조건 연락이 온다. '와 형 말대로 진짜 사기꾼이었요. 예언한 거예요?' 그런다. 예언이 아니라 나이 들면 보인다. 이런 말을 1년에 한 50번쯤 듣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타블로는 2009년 배우 강혜정과 결혼했으며 이듬해 딸 하루 양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