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등급 심사 임박, 이변의 계절이 왔다.

채준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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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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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로 접어들며 경륜 하반기 등급 심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15일 예정) 가운데, 선수 간 치열한 점수 경쟁이 경주에도 반영되고 있다.

강급 위기에 놓인 선수들과 승급을 노리는 선수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넘치는 접전이 연일 광명스피돔에서 벌어지는 중이다.


특선과 우수, 우수와 선발 간 경계 점수에 있는 선수들의 승리욕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뜨겁다. 점수 확보를 위해 평소와는 다른 과감한 작전을 선보이기도 하고, 경주 전체의 흐름을 흔드는 복병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이런 경향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나 금요일 예선 경주에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로 편성된 일요일 일반 경주나, 토요일 열리는 독립 대진 방식의 경주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데, 마크·추입에 능한 복병이 출전한 경주에서 이런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선수가 이욱동(15기, S2, 신사)과 양희천(16기, S2, 인천)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점수가 95∼96점대까지 하락하며 특선에서 우수로 강급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욱동은 지난달 18일 열린 20회 3일차 14경주에서 3착, 31일 열린 22회 2일차 16경주에서 3착을 차지했다. 특히나 31일 경주에서 이욱동은 함께 출전한 박건수(29기, A1, 김포), 안창진(25기, S1, 수성), 조주현(23기, S2, 세종), 엄정일(19기, S2, 김포) 등에 비해 한 수 아래 실력이라 평가받았지만, 경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마크로 3착을 차지해 삼쌍승식 186.3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희천도 자신만의 노련한 경주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지난달 5일 열린 18회차 14경주에서 3착, 17일 15경주 3착, 6월 1일 13경주에서 2착을 기록했다. 특히나 1일 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5위였음에도 불구하고 2위를 차지하는 깜짝 이변을 일으켜, 쌍승식 66.7배, 삼쌍승식은 235.7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상위권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은 정기 등급 심사, 또는 그보다 빨리 특별승급으로 상위 등급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수에서 특선으로 특별승급은 '하늘의 별따기'라 불릴 정도로 어렵다. 선수들의 기량도 상향평준화 되었고, 특별 승급을 위해서는 9연속 1위 또는 2위를 해야 하는 엄격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선급에 진출하기를 원하지만, 아직 우수급에 머무르는 선수들은 정기 등급 심사를 통해 특선급에 오르기 위해 남은 경주 점수 관리에 더 집중인 상황이다.

올해 신인 29기는 28기에 비해서는 전력이 다소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지난해 수석 손제용에 비해 다소 늦기는 했지만, 29기 수석 박건수(S1, 김포)가 5월 말 특별승급에 성공하여 특선급 무대를 뛰고 있다.

복수의 경륜전문가들은 "등급 심사가 임박하면서 승·강급 경계에 있는 선수들의 공격적인 경주 운영이 전체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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