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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대행(왼쪽)과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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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대행. |
조성환 대행은 2008시즌 롯데에서 123경기로 개인 통산 가장 많은 경기를 나갔고 타율 역시 0.327(462타수 151안타)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홈런 역시 10개로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시즌이었다.
이런 선수가 이제 두산의 지휘봉을 잡고 대행이 됐다. 조 대행 체제에서 두산은 양석환을 비롯해 강승호, 조수행 등 베테랑 선수들을 2군으로 잠시 내려보내고 젊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박준순을 비롯해 김대한, 김동준, 여동건 등을 1군 경기에 과감하게 기용하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조 대행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망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 팬분들도 아마 조금은 같은 느낌을 갖고 계시지 않나 싶다"며 "그래도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하긴 하지만, 과감함이 무모함이 될 수도 있다. 과감하면서도 무모하지 않게, 침착함이 필요한 순간에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스터가 롯데에서 강조했던 '노피어(No Fear)' 야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이 맡았던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조성환 대행 역시 로이스터 야구 철학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젊은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른다는 것 또한 아니었다. '안방마님' 양의지(38)를 비롯해 김재환(37), 김인태(31)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했다. 조 대행은 "양의지가 투혼을 발휘해주고 있고, 김재환 역시 4번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더그아웃에서도 김인태가 분위기를 이끌어준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타뉴스 취재 결과, 양의지는 지난 4일 KIA전 도중 선수들을 향해 "투수 혼자 싸우게 하지 말자. 야수들이 공 1개, 1개에 다 파이팅을 해주자. 나이스 볼을 외쳐주자"고 소리치며 독려했다고 한다. 과연 조성환 대행이 '과감한 야구'로 10일부터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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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조성환 감독대행(왼쪽)과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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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왼쪽)과 현역 시절 조성환 감독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