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노래' 정지소 "이찬혁 노래 가창 부담, '음감님'이라고 불러"[인터뷰 ③]

김나연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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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정지소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정지소가 '태양의 노래'에서 음악감독 이찬혁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태양의 노래'의 배우 정지소와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

정지소는 햇빛을 볼 수 없는 XP 증후군 때문에 밤에만 활동할 수 있는 특별한 싱어송라이터 이미솔 역을 맡았다. 그는 '태양의 노래'에서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만능 엔터테이너다운 매력을 보여준다.

그는 스크린에서 '태양의 노래'를 선보이게 된 데 대해 "사실 걱정도 많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감독님께서 사랑스럽게 편집해 주시고, 음악 감독님도 음악을 상상치도 못하게 예쁘게 깔아주셔서 영화가 더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태양의 노래'는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데뷔부터 화제를 몰았던 천재 뮤지션 이찬혁이 음악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정지소는 영화에서 싱어송라이터 역할을 맡은 만큼 직접 OST 가창에도 참여했다.

정지소는 "사실 이미지로만 생각했을 때 예민하신 줄 알았는데 노래에 관해서 디테일한 부분도 있으셨지만, 아티스트를 괴롭히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워낙 음악이 잘 나와서 처음 녹음할 때 긴장하고, 부담감이 있었다 보니까 목에 힘을 주다 보면 고음도 잘 안 나오고 소리도 막혔다"고 고충을 밝혔다.

이어 "그런 걸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고, 오늘 소리가 안 나오면 다음에 녹음 날짜를 다시 잡아주시기도 했다. 음악 감독님 작품이기도 하지만, 제 작품이기도 하니까 많이 존중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편하게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자기를 편하게 대해달라고 하시더라. 근데 음악 감독님으로 만난 거니까 마냥 편하게 할 순 없었는데 마지막엔 장난도 치고 그랬다. '음감님'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태양의 노래'에서 노래와 기타 연주까지 소화해야 했던 정지소는 "사실 출연 결정하기 전에 기타를 쳐야 한다는 소식에 망설였다. 준비 기간이 길지도 않았고, 당시에 '더 글로리'랑 같이 찍고 있어서 과연 '기타를 완벽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면서 "평생 집에서 기타만 쳤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기타를 보지도 않고 쳐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우면서도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어서 하고 싶었다. 이전에도 기타를 쳐보려고 노력해 본 적은 있는데 제대로 해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아무래도 기타 치면서 표정 연기도 해야 하고, 입 모양도 정확하게 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그러다 보면 연기를 놓치기 쉬우니까 아쉬웠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그걸 아시고, 하나하나 제대로 찍어주셨다. 한 장면을 여러 컷 찍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런 걸 잘 배려해서 찍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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