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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아래)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바리엔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중국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은 홈에서 열린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4연패를 끊었다. 조별리그 최하위 탈출도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승리에도 중국 팬들의 실망 섞인 조롱은 끊이질 않는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팬들은 바레인전 경기 관련 기사에 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축구팬들의 바레인전 승리 반응은 대개 비난과 한탄이었다.
중국은 홈에서 바레인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다 후반 추가시간 왕위동(18·저장FC)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했다.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왕위동은 이날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했다. 본인의 A대표팀 첫 득점에 감격한 듯하다.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바레인전 승리에 "월드컵 우승 차지한 것 같네", "페널티킥 한 골 넣고 이겼다. 이걸 잘 한 경기라 생각하는가", "바레인을 이긴 게 참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는 등 비난 댓글이 높은 공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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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들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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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가운데)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 시도한 페널티킥이 바레인의 골망을 가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중국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중국은 6연속 월드컵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중국의 마지막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부진은 더욱 심화 될 듯하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중국은 3차 예선서 연달아 패배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3포트로 밀릴 위기다. 매체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국 축구의 세계 랭킹은 태국에 밀리는 신세가 됐다"며 "FIFA의 발표에 따르면 최신 기술 포인트 랭킹에서 중국 대표팀은 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자국 대표팀 사상 최악의 시기다. 16년 전 악몽 같은 시기보다 더 좌절감이 큰 분위기다. 중국 국가대표팀에 대해 '시나스포츠'는 "2009년 하반기는 중국 축구가 처음으로 도박 및 폭력 근절 캠페인을 시작한 시기다.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다"며 "하지만 현재 중국 대표팀은 99위로 추락했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가 아닌가. 이는 분명히 감독 책임만은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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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동(왼쪽)이 10일(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롱싱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바레인 수비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