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기겠다"고 했는데 이런 대망신이→인도네시아 감독 현실 인정 "0-6 대패도 다행"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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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좌절하는 인도네시아 선수들.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 /AFPBBNews=뉴스1
일본을 상대로 6골차 대패 망신을 당한 '인도네시아 사령탑' 패트릭 클루이베르트(49) 감독이 현실을 인정했다.

인도네시아는 10일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의 파나소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최종 10차전 일본과 원정 맞대결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3승3무4패(승점 12) 4위로 3차 예선을 마쳤다. 3차 예선 3~4위를 기록한 팀은 4차 예선에 진출한다. 총 6팀이 2개조 나뉘어 경쟁하고, 각 조 1위가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한다. 4차 예선 조 2위 두 팀은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마지막 관문'인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이미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 일본은 7승2무1패(승점 23)가 됐다. 또 일본은 승리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선수 운영의 폭까지 넓혔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일본을 향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2군급 멤버들 위주로 소집명단을 구성한 것에 존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일본전을 앞두고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클루이베르트 감독도 수준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인도네시아 CNN에 따르면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일본은 클래스가 있는 팀이다. 월드컵 수준의 클래스"라면서 "이번 결과에 실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일본이 이길 자격이 있었고, 더 많은 점수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본의 실력과 유기적인 플레이에 경의를 표한다"고 총평했다.

인도네시아(흰색 유니폼)와 일본 경기.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흰색 유니폼)와 일본 경기. /AFPBBNews=뉴스1
매체도 "긍정적인 결과를 목표를 삼았던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부정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일본에 6골차로 패한 것은 쓰라린 결과였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일본이 인도네시아와는 상당히 다른 수준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일본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교훈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월에 또 경기가 있다. 이번 패배를 다음 경기의 자양분으로 삼아 목표를 세우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CNN은 "이번 참패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4차 예선에 진출한다"며 분위기 반전을 바랐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왼쪽)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왼쪽)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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