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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사진=박재호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이강인, 오현규,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이라크전 승리로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한국은 6승4무(승점 22)로 조 1위도 확정했다. 쿠웨이트는 5무5패(승점 5)로 6개팀 중 최하위에 자리했다.
지난 6일 이라크전에서 부상 이슈로 명단 제외됐던 손흥민은 이날 4-0으로 앞선 후반 30분 투입돼 약 15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대표팀 주장으로서 예선 마지막 경기를 동료들과 뛰며 유종의 미를 함께 거뒀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경기 출전, 선배 이운재(133경기)를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3위로 올라섰다.
월드컵 예선 동안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도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차 예선에서 7골, 3차 예선에서 3골까지 총 10골을 넣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대승으로 마무리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어린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압박, 부담 속에서 해야 할 역할들을 예상보다 더 잘해줬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였던 월드컵에 나간다. 잘 준비해서 좋은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괜찮다. 감독님께서 이번 소집에서 보호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100%가 아니지만 많은 팬분께 인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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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쿠웨이트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손흥민은 "내가 원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면서 (올 시즌에)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고 승자만 기억된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바라썬 우승을 직접 경험하고 행복한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적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수 팀과 이적설이 불거졌다. '다음 시즌 토트넘에 남느냐'는 물음에 "일단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단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기자, 팬 등 많은 분들과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 선수인 건 변함 없다. 그래서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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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손흥민(가운데).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