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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3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8일과 9일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등 통증으로 인해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일에는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9일에는 아예 게임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4일 만에 스타팅에 복귀했다.
이날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올 시즌 이정후가 1번 타자로 나오는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그는 3번 타자로 50경기 출전해 가장 많이 나왔고, 이어 2번(6경기)과 4번(4경기)으로 나섰다. 그래도 낯선 자리는 아니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 이정후는 총 36번의 선발 출전 중 31경기에서 리드오프로 이름을 올렸다. 1년 만에 익숙한 타순으로 가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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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경기 출발부터 득점 찬스를 만든 이정후는 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돌아와 득점까지 올렸다.
다만 이후 이정후는 침묵을 이어갔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이번에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커터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4회에도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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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콜로라도는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승률 0.185(12승 53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압도적 꼴찌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8회까지 3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9회 힘겹게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서던 2회 라이언 리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4회 라이언 맥마흔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리드를 내줬다. 2-3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8회말 수비에서는 3루타 허용 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희생플라이와 도일의 3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9회초 슈미트의 1점 홈런과 라모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9회에만 4점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