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회부터 3루타 폭발→9회 극적 동점 득점, 허리 통증 공백 없다! 팀도 9회 4득점 대역전극

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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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3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3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앞선 2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타석부터 장타를 폭발시켰다. 여기에 9회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3루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의 라인업으로 나왔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8일과 9일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등 통증으로 인해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8일에는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9일에는 아예 게임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4일 만에 스타팅에 복귀했다.

이날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올 시즌 이정후가 1번 타자로 나오는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그는 3번 타자로 50경기 출전해 가장 많이 나왔고, 이어 2번(6경기)과 4번(4경기)으로 나섰다. 그래도 낯선 자리는 아니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이던 지난해 이정후는 총 36번의 선발 출전 중 31경기에서 리드오프로 이름을 올렸다. 1년 만에 익숙한 타순으로 가게 되는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1회초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선발 카슨 팜키스트의 6구째 높은쪽 시속 90.4마일의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의 키를 넘어가 펜스를 맞고 옆으로 튀었다. 중견수 브렌튼 도일이 공을 찾은 후 중계플레이를 펼쳤으나 이정후는 3루까지 도달했다. 시즌 3번째 3루타였다.

경기 출발부터 득점 찬스를 만든 이정후는 다음 타자 아다메스의 중견수 뜬공 때 홈으로 돌아와 득점까지 올렸다.

다만 이후 이정후는 침묵을 이어갔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이번에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커터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4회에도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7회 4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강속구 투수 세스 할버슨의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내밀어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9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3루수 땅볼로 2루 주자를 아웃시키고 말았다. 그래도 플로레스의 동점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후는 이날 5타수 1안타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74로 하락했다. 그래도 장타를 통해 OPS는 0.766에서 0.767로 상승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콜로라도는 3연패에 빠졌고, 시즌 승률 0.185(12승 53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압도적 꼴찌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8회까지 3점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9회 힘겹게 경기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으로 앞서던 2회 라이언 리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4회 라이언 맥마흔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리드를 내줬다. 2-3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8회말 수비에서는 3루타 허용 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희생플라이와 도일의 3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9회초 슈미트의 1점 홈런과 라모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9회에만 4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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