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출전 후 타율 0.375 폭발! 이강철 믿음이 1할타자 살렸다... 배정대 장타→승리 공식 성립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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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리드오프 배정대(30)가 새로운 승리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배정대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번 및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1회부터 장타가 폭발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한 배정대는 김상수의 희생번트, 안현민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쏜살 같은 선제 득점이었다.

1-3으로 지고 있는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모처럼만의 홈런포가 터졌다. 박세웅의 높은 직구를 당겨 쳐 그대로 위즈파크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3월 27일 수원 두산전 이후 약 두 달만에 나온 시즌 2호 포였다.

이때부터 KT 타선이 거침 없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후 김상수, 안현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땅볼 타점, 상대 폭투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타석에 잠시 숨을 고른 배정대는 7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에 성공했다. 이후 김상수가 1타점을 추가하면서 KT는 12-3 대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KT에 5번째 두 자릿수 득점 승리였다.


올 시즌 배정대는 KT 타선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그가 장타를 터트리는 날이면 KT 타선이 원활하게 풀리면서 11승 1패로 높은 승률(91.7%)을 자랑하고 있는 것. 더욱이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3일 대전 한화전부터 타율 0.375(24타수 9안타)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양새다.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주로 하위 타순에서 타격하던 배정대는 리드오프가 되기 전까진 55경기 타율 0.194(134타수 26안타)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 중이었다. 그탓에 붙박이 주전일 것만 그의 자리도 신예 안현민의 급격한 성장세와 꾸준한 김민혁, 로하스 주니어의 활약에 밀려 위협을 받았다.

하지만 그를 오랜 기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과 코치진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타격 코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는 그의 모습에 강백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진 리드오프를 선뜻 맡겼다. 아직 적은 표본이지만, 현재까진 그 기대에 부응 중이다. 1번으로 고정적으로 나선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로 기록하면서 타선의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수원 SSG전도 마찬가지였다.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서 4: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쐐기타를 올리며 10-3 대승을 견인했다.

그 공을 이강철 감독과 코치들에게 돌린 배정대다. 배정대는 6일 경기 후 "시즌 초반 타격감이 잠깐 좋았다가 계속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유한준 코치님과 김강 코치님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함께 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최근 1번 타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무엇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팀에 도움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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