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
배정대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번 및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1회부터 장타가 폭발했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2구째 직구를 통타한 배정대는 김상수의 희생번트, 안현민의 내야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쏜살 같은 선제 득점이었다.
1-3으로 지고 있는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모처럼만의 홈런포가 터졌다. 박세웅의 높은 직구를 당겨 쳐 그대로 위즈파크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3월 27일 수원 두산전 이후 약 두 달만에 나온 시즌 2호 포였다.
이때부터 KT 타선이 거침 없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후 김상수, 안현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땅볼 타점, 상대 폭투로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타석에 잠시 숨을 고른 배정대는 7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에 성공했다. 이후 김상수가 1타점을 추가하면서 KT는 12-3 대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KT에 5번째 두 자릿수 득점 승리였다.
올 시즌 배정대는 KT 타선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그가 장타를 터트리는 날이면 KT 타선이 원활하게 풀리면서 11승 1패로 높은 승률(91.7%)을 자랑하고 있는 것. 더욱이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3일 대전 한화전부터 타율 0.375(24타수 9안타)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양새다.
![]() |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
하지만 그를 오랜 기간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과 코치진들의 믿음은 굳건했다. 타격 코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는 그의 모습에 강백호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진 리드오프를 선뜻 맡겼다. 아직 적은 표본이지만, 현재까진 그 기대에 부응 중이다. 1번으로 고정적으로 나선 최근 5경기에서는 모두 안타로 기록하면서 타선의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 6일 수원 SSG전도 마찬가지였다.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서 4: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쐐기타를 올리며 10-3 대승을 견인했다.
그 공을 이강철 감독과 코치들에게 돌린 배정대다. 배정대는 6일 경기 후 "시즌 초반 타격감이 잠깐 좋았다가 계속 안 좋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유한준 코치님과 김강 코치님께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함께 훈련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최근 1번 타자로 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무엇보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속 팀에 도움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
배정대. /사진=KT 위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