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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왼쪽). /AFPBBNews=뉴스1 |
이미 꿈의 무대 티켓을 거머쥔 홍명보호.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쿠웨이트와 홈경기에서도 4-0 대승을 거뒀다.
배준호를 위한 경기였다. 2도움을 몰아쳤다. 배준호는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감감적인 패스를 건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골을 도왔다. 후반 9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떨궜다. 이어 배준호가 내준 패스를 오현규(헹크)가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 배준호는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할 뻔 했다. 앞서 홍 감독이 발표한 A대표팀 소집명단에 배준호의 이름은 없었다. 대신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 A대표팀은 직전 이라크전에서 승리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유가 생겼다.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배준호를 추가로 불러들였다.
곧바로 기회가 주어졌다. 배준호는 쿠웨이트전에서 부상을 당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또 배준호는 2도움을 올려 홍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전부터 배준호는 A대표팀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2도움을 포함해 A매치 8경기에 출전, 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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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배준호(오른쪽). /사진=뉴시스 제공 |
배준호는 올 시즌에도 스토크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45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토크도 배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치열한 잔류 경쟁에서 승리, 리그 18위로 챔피언십에 잔류했다.
배준호는 급하게 합류한 A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손흥민을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 1순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배준호는 이번 경기에서 그 능력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