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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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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석 2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혜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 10타점 13득점, 4볼넷 14삼진, 6도루(0실패) 출루율 0.435, 장타율 0.563, OPS(출루율+장타율) 0.998이 됐다. 전날(11일) 타율 0.403이었던 김혜성의 4할 타율도 무너지고 말았다.
김혜성은 지난 10일 샌디에이고와 시리즈 첫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6회말 대수비(중견수)로 출장,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상대 투수가 우완 투수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김혜성의 선발 제외였다.
그리고 이날 다시 김혜성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타순은 똑같았지만, 포지션은 2루수.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 중이었던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였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 매니 마치도(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가빈 쉬즈(좌익수), 잰더 보가츠(지명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호세 이글레시아스(유격수), 마틴 말도나도(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3.69를 찍고 있었던 우완 랜디 바스케즈였다.
김혜성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김혜성은 바깥쪽 높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번트 모션을 취한 뒤 배트를 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스트라이크였다. 2구째는 비슷한 코스로 커터가 살짝 높게 들어왔고, 김혜성이 배트를 냈으나 파울이 됐다. 순식간에 불리한 0-2의 볼카운트에 몰린 김혜성. 이어 3구째 89.7마일(144.4km)가 커터가 갑자기 김혜성 쪽으로 향했고, 팔꿈치 쪽을 강타했다. 다행히 보호대에 맞으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혜성을 이내 툭툭 털고 1루로 걸어 나갔다.
김혜성이 출루하자 샌디에이고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바빠지기 시작했다. 후속 오타니의 좌익수 플라이 아웃 때 김혜성의 리터치를 의식하며 빠른 2루 송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결국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김혜성은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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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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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팀이 4-2로 앞선 7회초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샌디에이고가 좌완 마쓰이 유키를 냈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초구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가 존에서 벗어났지만,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2구째는 파울. 3구째 바깥쪽 낮은 볼을 골라낸 김혜성은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다만 김혜성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6회말 샌디에이고의 공격. 선두타자 아라에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마차도가 타석에 섰다. 이어 3루 땅볼을 친 마차도. 더블플레이로 연결하기 위해 3루수가 2루로 공을 뿌리며 포스 아웃을 시켰다. 이어 이 공을 잡은 김혜성이 기민하게 1루 쪽으로 언더 송구를 시도했지만, 다소 어이없게 공이 손에서 빠지며 송구 방향이 많이 빗나가고 말았다. 김혜성이 던진 공이 샌디에이고 더그아웃 안으로 향하고 만 것. 이 악송구에 안전 진루권이 주어지면서 마차도는 2루로 갔다.
김혜성은 올 시즌 오직 2루 포지션에서 3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다. 이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됐다. 다음 타자 메릴의 좌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마차도는 쉬츠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다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자칫 김혜성의 실책으로 인해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이닝이었다. 김혜성은 7회말 수비를 앞두고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말도나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하지만 5회 콘포토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6회 1사 1,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6회 김혜성의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히려 9회 2사 1, 3루에서 스미스가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국 다저스가 5-2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9회초 3루타를 때려내며,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을 제외한 다저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쳐냈다. 샌디에이고는 총 7명의 불펜진을 동원한 다저스 투수진을 상대로 산발 4안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41승 28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38승 29패로 같은 지구 3위에 자리했다. 이제 다저스는 13일 하루 휴식 후 14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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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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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를 앞두고 출근하는 김혜성의 모습. /사진=다저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