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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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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석 3타수 1안타 3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후의 활약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는 짜릿한 10-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6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251타수 69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4개, 32타점 40득점, 21볼넷 33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32, 장타율 0.446, OPS(출루율+장타율) 0.778이 됐다.
이정후는 최근 등 통증으로 고생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등 통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8일에는 경기 도중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9일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아예 결장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10일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11일 이정후가 복귀했다. 올 시즌 첫 리드오프 출격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정후는 1회초부터 3루타를 터트렸다. 9회에는 극적인 동점 득점까지 올렸다. 이런 활약은 12일까지 이어졌다. 2경기 연속 3루타와 함께 3출루 및 3득점 경기를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헤라르 엔카나시온(1루수), 케이스 슈미트(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8승 1패 평균자책점 2.4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 로비 레이였다.
이에 맞서 콜로라도는 조던 벡(좌익수), 카일 팔머(지명타자), 헌터 굿맨(포수), 테리오 에스트라다(2루수), 브렌튼 도일(중견수), 올란도 아르시아(3루수), 케스톤 히우라(1루수), 라이언 리터(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1승 8패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하고 있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였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석을 밟아 5구째 볼넷으로 출루했다. 초구와 2구째 볼을 골라낸 뒤 3구째 파울을 기록했다. 이어 공 2개를 연거푸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이정후는 후속 아다메스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의 올 시즌 38번째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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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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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
이어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자신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홈으로 들어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정후가 이를 악물고 질주했고, 접전 끝에 세이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팀이 3-4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뒤진 7회초. 이정후가 1사 1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을 밟았다. 1-0의 볼카운트에서 2구째를 받아쳤지만, 불운하게도 투수 후안 메히아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이때 1루 주자마저 귀루에 실패, 더블아웃으로 연결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스태프의 자체 판독 분석이 늦었고, 밥 멜빈 감독은 뒤늦게 챌린지를 신청하려다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정후의 활약은 9회에 다시 빛났다. 팀이 7-6 역전에 성공한 9회초. 이정후가 재차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아다메스의 좌전 2루타와 라모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플로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정후가 득점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3-6으로 끌려가던 8회초 슈미트의 밀어내기 볼넷,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적시 2루타, 피츠제럴드의 스퀴즈 번트 등을 묶어 4득점에 성공,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9회에는 이정후의 볼넷을 기점으로 슈미트와 야스트렘스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9회 1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10-7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40승(28패) 거지를 밟은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위 LA 다저스와 승차는 0.5경기. 반면 콜로라도는 5연패 늪에 빠진 채 12승 55패를 기록했다. 같은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와 승차는 무려 27경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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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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