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잘해야죠" 근육질 스톤 데뷔전, '타율 0.238' 카디네스 공백 지울까 [고척 현장]

고척=안호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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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새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오른쪽).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타율 0.238(189타수 45안타) 외국인 타자의 부상. 그럼에도 키움 히어로즈는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 대체를 선택했다. 메이저리그(MLB) 경험도 있는 스톤 개랫(30)이 드디어 KBO 데뷔전을 치른다.

스톤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을 입었고 키움은 지난 5일 스톤과 단기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후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거친 스톤은 키움의 4번 타자로서 첫 선을 보인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선 강화를 이유로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부진에 빠졌고 킹무은 결국 칼을 빼들었다. 지난달 19일 푸이그를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로 교체했다.

카디네스는 푸이그 방출 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7(37타수 11안타)로 다소 반등세를 보였으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성적은 53경기에서 타율 0.238 5홈런 25타점 21득점, 출루율 0.342, 장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0.712로 기대를 밑돌았음에도 키움은 시즌 초반 보여준 임팩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했고 결국 임시 카드를 활용키로 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스톤(가운데)과 지켜보는 동료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타격 훈련을 하는 스톤(가운데)과 지켜보는 동료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스톤이 맹활약한다면 카디네스를 대체할 수도 있다. 커리어만 놓고보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우투우타 외야수인 스톤은 202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3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해 89경기 동안 63안타 9홈런 40타점을 올렸다.

불의의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키움의 눈에 들어왔고 최근 멕시코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에 한국행을 택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연습 때만 봤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훈련할 때와 경기 때 적응하는 건 다르다. 분명히 힘든 부분도 있다"며 "국내야구는 특히 유인구가 많아서 얼마나 잘 참아낼 수 있는 인내력을 가지고 있는지, 인플레이 타구를 어떻게 날릴지 이런 것은 실전에서 직접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이어 "우익수에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겼는데 일단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외야수에서는 코너를 주로 봤었고 중견수도 해봤지만 출장 횟수는 좌익수가 가장 많았다. 본인은 우익수가 지금은 가장 편할 것 같다고 해서 내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우람한 체형이다. 신장 188㎝, 91㎏의 스톤은 한 눈에 봐도 엄청난 근육질 몸매를 갖고 있다. 장타력과 함께 빠른 발도 지닌 자원이다. 홍 감독은 "몸만 따지려면 씨름 선수를 갖다 놓을 것"이라며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워싱턴 시절 스톤. /AP=뉴시스
워싱턴 시절 스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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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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