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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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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2013년부터 홈으로 쓰고 있는 안산 상록수체육관 전경. /사진=KOVO 제공 |
12일 배구계에 따르면 이날 KOVO 실무위원회는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 관련 사안을 오는 24일 예정된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회원사 사무국장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는 프로배구 전반에 걸친 사안들을 이사회 안건으로 부의하기 전 사전 심의하는 기관이다.
이로써 안산에 연고를 둔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지 이전은 마지막 관문인 KOVO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KOVO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연고지 이전 여부가 이사회 만장일치를 통해 확정되면, 그 이후 경기장 등 실무적인 부분들을 검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구계에선 연고 이전이 확정되면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이 OK저축은행의 새 홈구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뒤 줄곧 안산에 연고를 뒀던 OK저축은행은 배구계 발전을 위해 부산 연고 이전을 추진했다. KOVO 측에 관련 의사를 구두로 먼저 전달한 뒤, KOVO 실무위를 앞두고 연고지 이전 관련 자료들까지 모두 제출했다. 이어 실무위 논의를 거쳐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이제 이사회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앞서 OK저축은행 구단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영남권 배구 발전이 필요하고 니즈도 분명히 있다고 봤다. 그런 취지에서 연고 이전을 검토 중"이라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다르게 생각했다. 배구 발전을 위해 전국적으로 팬이 필요할 거라고 봤고, 누군가는 한 번 해야 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연고 이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프로배구 남·여 14개 구단 가운데 무려 9개 팀은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방 연고팀은 남자부 삼성화재(대전), 현대캐피탈(천안), 여자부 정관장(대전), 페퍼저축은행(광주), 한국도로공사(김천)다. 부산, 경남에 연고를 둔 프로배구팀은 없다. 만약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 이전이 확정되면 12년 만에 안산을 떠나게 된다. 부산은 야구(롯데 자이언츠), 축구(부산 아이파크), 남·여 농구(부산 KCC·부산 BNK 썸)에 이어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