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우리 애 살려주세요" 절규..보복 폭행의 진실(태양을 삼킨 여자)

한해선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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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신영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2025.06.05 /사진=이동훈 photoguy@
배우 장신영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2025.06.05 /사진=이동훈 photoguy@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가 딸을 향한 엄마의 찢어지는 모성애는 물론, 사랑받지 못한 아이의 외로움까지 심도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의 감성 자극에 성공했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섬세한 인물들의 내면 묘사는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기획 장재훈/연출 김진형/극본 설경은/제작 MBC C&I) 4회에서는 딸 백미소(이루다 분)의 폭행 사건을 파헤치는 백설희(장신영 분)의 집념과 함께 민세리(박서연 분)가 품고 있던 깊은 상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보복 폭행의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과 세리가 민경채(윤아정 분) 품에서 보인 절절한 눈물은 또 다른 상처와 갈등을 보여주며 더욱 깊은 여운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골목에서 피투성이가 된 미소를 발견한 설희의 절규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수술실 앞에서 "우리 미소 잘못되면 나 못 살아. 내 새끼 없이 어떻게 살아"라며 기도하는 설희의 모습은 딸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딸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엄마의 간절한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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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태경(서하준 분)은 과거 부모님을 잃은 교통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필두(이한위 분)를 찾아갔다. "진범이 당신을 대신 자수하게 한 겁니다"라며 진실을 요구하는 태경과 "열 번을 물어도 내가 낸 사고야"라며 완강히 부인하는 필두의 대면은 그 사건에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음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주목할 점은 세리의 깊은 상처가 드러난 장면들이었다. 경채로부터 "넌 이제 나한테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야"라는 잔인한 말을 들은 세리는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결국 경채 품에 파고든 세리는 "유모가 나 귀찮아 했어. 어릴 때도 알았어. 그래서 언니가 엄마 같았어"라며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는 장면은 경채와 세리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드러내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미소의 보복 폭행 사건의 진실도 한층 구체화됐다. 미소가 의식을 회복한 후 친구에게 자신을 때린 사람이 카페에서 난동을 부렸던 세리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장면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친구는 미소가 생일 선물로 주려고 했지만 세리의 폭행으로 인해 엉망이 된 원피스를 설희에게 건네며 그날 사건의 진실을 모두 말해줬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악의적인 보복 폭행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설희는 분노했고, 정의를 밝히기 위한 다음 행보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태양을 삼킨 여자'는 장신영의 뜨거운 모성애와 함께 민세리의 숨겨진 아픔을 그려내며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김진형 감독이 강조했던 '감성 복수극'의 매력을 오롯이 선사했다. 여기에 설희와 태경이 자신의 딸이 당한 사건과 과거 부모님의 사고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는 이중 서사 구조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과연 설희가 딸을 위한 정의를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 상처받은 세리가 경채와의 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그리고 태경이 찾고 있는 과거의 진실은 현재와 어떻게 연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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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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