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만큼 화려한 KIA '부상자 명단', 이범호 감독 "없는 살림에 점수 뽑기 고민"→라인업 변화 줬다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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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부상자 속출에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없는 살림에

KIA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KIA는 이창진(좌익수)-최원준(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1루수)-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눈에 띄는 점은 박찬호가 6번으로 내려갔다는 점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주로 테이블세터로 출전했으나,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에 이어 다시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찬호는 요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서 내려놓자 싶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56을 기록 중인데, 최근 10경기만 따지면 0.225로 내려갔다. 가장 최근 경기인 12일 삼성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결국 6번으로 내려가게 됐다. 그렇다고 '강등'이라고만 보기도 어렵다. 이 감독은 "찬호를 6번에 놓으면 5번이 나갔을 때 하나 쳐주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KIA 이창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이창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신 이창진이 2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시범경기 기간 햄스트링을 다쳤던 그는 지난 10일 콜업됐다. 3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볼넷을 4개나 골라내며 '출루머신'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감독 역시 "워낙 공 보는 실력이 좋은 선수라 지금 1, 2번에 있는 게 우리 팀한테는 가장 좋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KIA는 나성범(오른쪽 종아리), 김도영(오른쪽 햄스트링), 김선빈(왼쪽 종아리)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들의 대체자였던 윤도현과 변우혁마저 다쳤다. 그러면서 이탈한 선수들의 이름값이 주전 라인업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

이에 라인업을 짜는 감독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코치와 둘이서 머리를 짜내고 있다. 이전에는 있는 살림이었지만, 지금은 없는 살림에 어떻게 점수를 뽑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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