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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박찬호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박찬호는 다음 타석에서 장타를 생산했다. 5회초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NC 선발 신민혁과 볼카운트 2-2에서 두 번이나 파울로 걷어내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후 7구째 몸쪽 시속 141km 패스트볼이 들어왔고, 박찬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하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홈런이 됐다. 개인 3호였다. 홈런임을 직감한 듯 박찬호는 배트를 던졌고, 타구가 넘어간 뒤 손을 들어 환호했다.
이날 전까지 박찬호는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56을 기록 중인데, 최근 10경기만 따지면 0.225로 내려갔다. 가장 최근 경기인 12일 삼성전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이에 올 시즌 주로 테이블세터로 나오던 박찬호는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에 이어 다시 6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찬호는 요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서 내려놓자 싶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강등'이라고만 보기도 어려웠다. 이 감독은 "찬호를 6번에 놓으면 5번이 나갔을 때 하나 쳐주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