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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1, 5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이날 NC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신민혁이었다. 그는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5회말 종료 후 비가 오면서 행운의 강우콜드 완투승을 달성했다. 총 77구를 던지면서 패스트볼 18구, 체인지업 26구 등을 던졌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춤추면서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신민혁은 3회 들어 1사 후 김태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규성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는데, 이때 3루로 향하던 김태군이 중견수 천재환의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되는 행운이 겹쳤다. 1번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최원준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마무리됐다.
잘 던지던 신민혁은 5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그대로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어 1사 후 김태군과 김규성에게 다시 한번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창진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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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신민혁은 이재학이 2021년 10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무려 1337일 만에 완투를 달성한 NC 투수가 됐다. 이후로 뛰었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등 쟁쟁한 에이스들도 완투는 해내지 못했다. 비록 행운이 섞였지만 신민혁은 의미 있는 기록을 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도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 신민혁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어제 많은 투수들이 등판한 상황에서 부담이 있었는데, 신민혁 선수가 좋은 피칭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신민혁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오늘 기록상 완투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완투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더 좋은 내용과 경기력으로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모습을 완투하고 싶다"며 '9이닝 완투'를 예고했다.
신민혁은 "오늘 경기 초반에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서 타자들과 빠르게 승부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닝을 효율적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우타자들과는 포크볼과 스플리터 위주로 승부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만 경기 초반 볼 배합에서 제 실수로 인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흐름이 흔들렸다. 경기 전 김형준 선수와 함께 준비했던 작전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야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신민혁은 "무엇보다 팀의 연승이 이어져서 기쁘고,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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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신민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