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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아다메스(오른쪽)가 14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전에서 1회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솔로포를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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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4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4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이정후는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이다. 웹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2.58로 활약 중이었다.
이에 맞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김혜성을 대신해 2루수 자리에 에드먼이 배치된 게 눈에 띄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몸값 3억 2500만달러(한화 약 4445억원)를 자랑하는 일본인 우완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야마모토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하고 있었다.
일단 결과적으로 이정후와 김혜성이 맞대결이 끝내 불발된 게 못내 아쉽다. 부상 여파가 김혜성의 결장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김혜성은 지난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도중 3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다만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맞으며 고통스러워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를 맞으며 불편한 증세를 보였다. 그래서 일찍 교체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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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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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
이정후는 양 팀이 1-1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선구안이 빛났다. 초구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그냥 지켜본 이정후. 이어 2구째 몸쪽 높은 볼을 골라냈는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 중계에 따르면 모서리 상단에 살짝 걸친 것으로 나왔다. 3구째 낮은 스플리터를 골라낸 이정후. 4구째는 파울. 결국 5구와 6구째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특히 마지막 포심 패스트볼은 97마일(156.1km)까지 나왔는데,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이정후가 잘 참아냈다. 야마모토는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쓴웃음을 짓기도. 이후 이정후는 1사 후 라모스의 볼넷, 2사 후 플로레스의 볼넷 때 3루에 안착한 뒤 슈미터의 좌월 만루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1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이번에 이정후는 야마모토의 한가운데 초구 93.8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2루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다. 처음에 다저스 2루수 에드먼이 바운드 처리를 시도하다가 놓치며 뒤로 흘렸다. 그러나 재차 에드먼이 기민하게 달려가 공을 잡은 뒤 1루로 뿌려 아웃시켰다.
이후 두 타석도 범타였는데, 공교롭게도 연속 2루 땅볼 아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4차례 땅볼이 모두 에드먼에게 잡히고 만 것. 팀이 5-1로 앞선 6회에는 바뀐 투수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2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로블레스키를 상대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259타수 70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4개, 32타점 42득점, 23볼넷 33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31, 장타율 0.436, OPS(출루율+장타율) 0.767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다메스가 우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다저스는 2회말 1사 1, 3루에서 파헤스가 우익수 동점 희생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슈미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점수는 5-1까지 벌어졌다. 다저스가 7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하자,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키즈너가 중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결국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6-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야마모토는 4⅔이닝(총 102구) 동안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두 번째 투수 로블레스키가 4⅓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책임졌다. 다저스 타선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만 유이한 안타를 기록, 산발 2안타에 그쳤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웹이 7이닝(총 98구)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장단 10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스미스가 3안타, 플로레스가 2안타로 각각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1승 29패로 다저스와 승패 동률을 이룬 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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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왼쪽)과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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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