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대기 죄송할 정도지만... 던질 승부수도 없다" 김은중 감독 한숨, 선수 보강 간절한 수원FC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 글자크기조절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교체 투입할 공격수가 없어 비교적 키가 큰 수비수가 전방에서 볼 경합을 나서야 하는 실정이다. 답답한 상황에 사령탑도 고개를 숙였다.

수원FC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에서 FC안양에 1-2 역전패했다.


4경기 무승 수렁이다. 11위로 강등권 탈출이 급한 수원FC는 최근 2무 2패로 3승 7무 8패 승점 16에 머물며 10위 강원FC(18경기 21점)에 5점 차이로 뒤졌다.

이날 수원FC는 전반전 노경호의 선제 득점에도 후반전 모따에 헤더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졌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지만, 핵심 공격수 안데르손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산 넘어 산이다. 수원FC는 안양전 불과 3일 뒤 리그 단독 선두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김은중(46)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 경기였다. 선제골 넣고 역전당해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할 것 같다. 다음 원정 경기 최대한 승점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데르손(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데르손(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수원FC 지휘봉을 잡으며 첫 프로무대 사령탑 도전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첫 시즌 K리그1 5위를 기록하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은 좀처럼 반등 분위기를 타지 못하며 하위권에서 헤매는 모양새다.

경기력은 눈에 띄게 올라왔지만, 또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은중 감독은 "이제는 핑계 대기도 죄송할 정도다. 경기력은 필요 없다. '운이 없어서, 골 운이 없어서'는 핑계다"라며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승점 3 획득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김은중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 보강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전 게임 체인저로 가용할 인원이 너무 적다. 선수 보강이 많이 필요하다"며 "다들 아시겠지만 안데르손은 이탈이 예상된다. 스쿼드는 계속 약해진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방법이 많이 없다. 수비수들이 전방에 올라가 제공권 싸움을 하는 게 현실이다. 여름에 얼마나 보강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데르손 대체 가능성을 묻자 "수원FC에는 수준이 높은 공격수가 필요하다. 공격의 50%를 담당하는 안데르손의 이탈이 확실시되고 있다"라며 "안데르손의 대체자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 참 어려운 부분이 많다. 공격에서 무게감을 가질 선수가 필요하다. 구단과 잘 상의하겠다"고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