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년 유망주 딱지를 뗀 전진우(26·전북 현대)가 최근 유럽 이적설을 솔직히 털어놨다. 겨울 이적시장에 유럽 진출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전진우는 30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전 인터뷰에서 "전북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올 시즌 우승 후 좋은 환경에서 유럽으로 향하기로 했다"며 "올겨울 전북도 이적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최선을 다하고 박수받으며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유스 시절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전진우는 올 시즌 들어 기량이 만개했다.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전진우는 23경기에서 12골(2도움)을 몰아치며 K리그1 단독 득점 선두로 떠올랐다. 날카로운 돌파와 과감한 마무리까지 갖춘 전진우는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통한다.
맹활약에 힘입어 전진우는 올해 생애 첫 A대표팀에 승선한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 팀K리그에도 발탁됐다. 유럽 명문 구단과 맞대결에 전진우는 "뉴캐슬을 상대로 드리블을 선보이고 싶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돋보이려고 욕심내지는 않겠다. 팬들을 위해 재미도 챙기겠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김판곤(울산HD) 팀K리그 감독과 이정효(광주FC 감독) 수석코치는 22인 명단을 이원화했다. 전진우는 뉴캐슬과 경기 전반전에 나선다. 생애 첫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뛰게 된 전진우는 "팀K리그는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항상 모이는 곳이다. 선수로서 항상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정말 소중한 기회인 만큼 좋은 경기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로서 최고 목표는 유럽 진출이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올 시즌이 해외 진출 적기다.
실제로 유럽 구단의 오퍼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적설에 전진우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오퍼가 있었다. 챔피언십이나 벨기에 같은 유럽 구단에서 적응을 잘 하고 스텝업을 하는 게 이상적인 것 같다"며 "전북에서 우승 후 박수받으며 떠나고 싶다. 전북은 너무 감사한 구단이다. 팬들의 사랑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거스 포옛 전북 감독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포옛 감독님이 제게 가장 큰 존재다. 믿음과 신뢰를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꾸준한 출전 기회 덕분에 올 시즌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10대 시절부터 주목받은 전진우는 프로 데뷔 후 불의의 교통사고와 부상, 부진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비운의 유망주 딱지를 떼고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전진우는 "요즘엔 재능 있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며 "실력을 꽃피울 날은 언젠가 꼭 온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묵묵하게 열심히 하면 분명 잘 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유망주들에게 응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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