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보인다' 최혜진, 3R도 공동 선두 수성... 이소미 12위-윤이나 29위 [LPGA]

최혜진이 15일 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혜진(26·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최혜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11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3언더파로 공동 24위로 시작한 최혜진은 2라운드에선 5타를 더 줄여 공동 1위까지 뛰어오르더니 이날도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자리를 지켜냈다.

최혜진은 최종일 렉시 톰슨(미국),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나나 마센(덴마크), 소피아 가르시아(파라과이)까지 함께 선두 자리에 올라선 5명의 선수들과 첫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을 챙긴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로 발을 옮겼으나 우승 없이 2022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올 시즌 최근 2개 대회 연속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최혜진은 선수의 전반적 능력치를 다루는 스트로크 게인드 토탈에서 9위에 오를 만큼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가장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1,2라운드에서 선전한 최혜진은 전반 7개 홀 연속 파를 지킨 최혜진은 8번 홀(파5)에 이어 9번 홀(파4)에서도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최혜진. /AFPBBNews=뉴스1

10번 홀(파5)에선 아쉬운 퍼트로 버디를 놓쳤지만 14번 홀(파5)에서 아이언샷으로 두 번째 기회에 그린에 안착했고 짧았던 이글 퍼트에도 버디는 놓치지 않으며 다시 한 타를 줄였다.

선두 마센에 2타 뒤져 있던 최혜진은 침착히 타수를 지켰다. 마센이 이후 두 타를 잃으며 최혜진은 결국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18번 홀(파4)이 아쉬웠다.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홀까지 163m 거리에서 아이언샷 실수가 나왔다. 샷과 함께 최혜진은 채를 떨꿀 정도로 실수를 확신했다. 다행스럽게도 침착하게 벙커에서 탈출한 뒤 미소지었지만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에서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벗어나며 결국 공동 선두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열린 14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3승을 챙겼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메디힐)이 우승을 차지했고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롯데),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1승씩을 챙겼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처음이자 올 시즌 한국 선수로서 4번째, 본 대회에서도 2014년 이미림, 2016년 김세영, 2018년 유소연에 이어 한국인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소미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내고도 더블 보기 하나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쳐 호주 교포 이민지 등과 공동 12위(7언더파 209타)로 한 계단 내려섰고, 마찬가지로 한 타를 줄인 이미향은 공동 19위(6언더파 210타)로 내려섰다.

전날 17위였던 윤이나는 한 타를 잃어 공동 29위(4언더파 212타)로 떨어졌고 두 타를 줄인 유해란은 25계단 상승해 전인지와 함께 공동 35위(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최혜진이 그린 경사를 읽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