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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김혜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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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클레이트 커쇼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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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는 15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11-5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올 시즌 성적은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6(263타수 70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4개, 32타점 42득점, 23볼넷 34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29, 장타율 0.430, OPS(출루율+장타율) 0.759, 또 김혜성의 성적은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 11타점 13득점, 4볼넷 14삼진, 6도루(0실패) 출루율 0.425, 장타율 0.544, OPS 0.969이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었다.
이에 맞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도미닉 스미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 헤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랜던 루프였다. '빅리그 2년 차' 루프는 13경기에 선발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하고 있었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전날(14일) 두 팀은 이번 3연전 중 첫 경기를 치렀다. 이정후는 1번 타자 겸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지만,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아예 결장했다. 그렇게 둘의 빅리그 첫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하루 만인 15일 나란히 선발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입단 동기다. 국내에서 계속 한솥밥을 먹으며 프로 생활을 함께한 뒤 이정후가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김혜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둘의 동반 빅리그 생활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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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
이어진 1회말 선두타자 오타니가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루프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한가운데 90.7마일(146km) 커터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오타니의 시즌 24호 홈런. 타구 속도는 110.3마일(177.5km). 비거리는 419피트(127.7m). 발사각은 27도였다. 아울러 오타니가 지난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12일 만에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사실상 승부는 싱겁게 초반에 갈렸다. 2회말 다저스는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파헤스가 중전 적시타, 콘포토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각각 쳐냈다. 이어 김혜성이 두 번째 타석에 섰으나,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후속 오타니가 볼카운트 3-0이 되자 자동 고의 4구를 지시한 샌프란시스코 벤치. 결국 베츠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친 뒤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타를 치며 6-0까지 도망갔다.
이정후는 3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이어진 3회말. 김혜성이 이정후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선두타자 맥스 먼시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친 뒤 1사 후 콘포토의 1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혜성이 샌프란시스코 우완 불펜 스펜서 비벤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커터를 걷어 올렸고,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타구는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앞에서 뚝 떨어졌다. 김혜성이 올 시즌 11번째 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점수는 7-0이 됐다. 김혜성은 후속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볼넷으로 3루를 밟았지만, 프리먼이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혜성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밟았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초에는 무사 1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등장했다. 투수는 여전히 커쇼. 초구부터 4구까지 연속 커트를 해낸 이정후. 그러나 5구째 낮은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6회말 다저스는 큰 것 한 방으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이번에도 오타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풀카운트 끝에 6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25호 홈런. 계속해서 다저스는 2사 1루 기회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어느새 10-0까지 벌어졌다.
김혜성은 7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재차 좌익수 직선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팀이 0-11로 크게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마운드에 선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2루 뜬공에 그쳤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케이시 슈미트가 키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트리는 등 9회에만 5점을 올리며 영봉패는 면했다. 이정후는 타순이 한 바퀴 돈 9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좌완 앤서니 밴다를 상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다저스가 11-5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42승 29패를 마크하며 공동 선두였던 샌프란시스코를 2위로 내려 앉히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1승 30패로 다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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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발 라인업. /사진=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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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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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