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서 눈물까지 나와... 이번엔 되돌려줄 것" 인천 복수전 다짐한 변성환 감독, 쓰라린 패배 기억 꺼냈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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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맞대결 패배 후 눈물까지 흘렸다. 분한 기억을 이번엔 되돌려주겠다는 각오다.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변성환(46) 수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리에 집중하겠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경기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특별한 문제 없이 경기가 진행됐으면 하다"고 밝혔다.

최근 흐름은 좋다. 수원은 12경기 무패행진(8승 4무)을 달리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만 인천도 12경기 무패(10승 2무)로 상승세를 탔다.

승리가 절실하다. 승격을 천명한 수원은 15경기 9승 4무 2패 승점 31로 2위다. 단독 선두 인천(15경기 38점)에 7점 뒤져있다.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 다이렉트 승격한다. 2위부터 5위까지는 플레이오프(PO) 후 K리그1 10, 11위 팀과 승강 PO까지 치러야 한다.


올해 첫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웃었다. 수원은 지난 3월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레드카드가 세 장이나 나왔다. 인천은 29분 문지환을, 수원은 36분 이기제, 전반 추가시간 권완규를 잃었다.

황석호(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석호(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경기 기억을 되살린 변성환 감독은 "어이없게 경기를 내줬다. 오늘은 절대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지난 경기가 끝나고 복합적인 감정이 밀렸다. 분한 것도 있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인천에 되돌려주고 싶다. 많은 팬 응원 앞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전에서 권완규는 명단 제외됐다. A매치 기간 합류한 베테랑 수비수 황석호는 이적 직후 경기인 성남FC전에 교체 투입됐다. 두 번째 경기인 인천전에는 선발로 나선다. 변성환 감독은 "권완규는 그동안 너무 잘 해줬다. 종아리에 문제가 조금 있다. 경남FC전에서는 출전 가능할 것"이라며 "황석호는 K리그 최고의 팀에서 뛰었다. 우승 DNA가 있다. 큰 경기일수록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은 K리그2 최고의 공격진으로 통하는 무고사, 바로우, 제르소를 모두 스타팅에 내세웠다. 변성환 감독은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공을 잡지 못하는 게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협업 수비도 준비했다"고 했다.

수원은 일류첸코, 세라핌, 파울리뉴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전반전부터 총력전에 나선다. 최영준, 이규성, 김지호가 미드필드에 서고 이기제, 레오, 황석호, 정동윤이 포백을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낀다.

금일 선발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수원에 온 이후 가장 명단을 짜기 어려웠던 것 같다. 경기 전날 8시쯤 명단을 공개하는데, 11시쯤이 돼서야 끝냈다"며 "많은 고민을 했다. 큰 경기에는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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