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깜짝 멀티골' 인천, '다이렉트 승격' 보인다! 2위 수원 2-1 격파... 10점 차 단독 선두→13경기 무패 질주 [수원 현장리뷰]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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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가 멀티골을 넣고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승호가 멀티골을 넣고 손가락 두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이렉트 승격이 점점 선명해진다. 2003년생 공격수가 빅매치의 깜짝 주인공이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단독 선두 인천은 이날 승리로 무패행진을 13경기(11승 2무)로 늘렸다. 16경기 13승 2무 1패 승점 41로 2위 수원(16경기 9승 4무 3패 승점 31)을 10점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선두 추격에 열을 올린 수원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12경기서 8승 4무를 기록 하던 수원은 지난 3월 서울 이랜드전(2-4 패)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파울리뉴(왼쪽)와 이명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울리뉴(왼쪽)와 이명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3년생 공격수 박승호가 주인공이 됐다. 박승호는 전반전과 후반전 각각 한 골씩을 터트렸다.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이다. 인천은 박승호의 결승골로 한 골 차 승리를 따내며 다이렉트 승격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인천은 K리그2 첫 시즌에 1부리그 재진입을 정조준한다.

홈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서고 김지호, 파울리뇨, 세라핌이 2선에 배치됐다. 이규성, 최영준이 중원을 지키고 이기제, 레오, 황석호, 정동윤이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인천은 4-4-2로 맞섰다. 박승호와 무고사가 투톱에 서고 바로우, 문지환, 이명주, 제르소가 뒤를 받쳤다. 이주용, 박경섭, 김건희, 김명순이 포백을 맡고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볼 점유율은 수원이 주도했다. 인천은 수비 라인을 촘촘히 세워 수원의 공세를 막아냈다.

박승호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승호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5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박승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제르소가 역습 상황에서 수원의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하프 라인에서 드리블 돌파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19분 수원은 22세 이하(U-22) 자원 김지호를 빼고 김지현을 교체 투입했다.

31분 수원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레오가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슈팅 기회를 맞았다.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전은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최영준 대신 이민혁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두 번째 득점도 인천의 몫이었다. 4분 박승호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바로우의 왼발 크로스를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놨다.

추격 득점이 절실했던 수원은 8분 브루노 실바를 넣으며 공격 라인에 변화를 꾀했다. 인천은 15분 박승호 대신 김보섭을 투입했다.

기어이 인천을 상대로 한 골을 따라갔다. 21분 김지현이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가슴 트래핑 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 넣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를 탄 수원이 동점골까지 노렸다. 24분 이규성의 오른발 슈팅이 인천의 왼쪽 골문을 강타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수원은 짧은 패스로 인천의 수비 균열을 노렸다. 인천은 수원의 공간을 틀어막으며 전진을 방해하려 애썼다.

인천은 체력이 빠진 선수들을 바꾸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24분 박호민과 김성민이 투입되고 바로우와 무고사가 나갔다. 수원도 26분 김현과 장석환을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좀처럼 인천의 빡빡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인천은 이상기와 신진호까지 투입하며 리드 굳히기에 돌입했다.

후반전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인천이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기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레오(가운데)와 몸싸움을 벌이는 이명주(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레오(가운데)와 몸싸움을 벌이는 이명주(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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