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앞둔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
15일(한국시간) 소후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중국 내에선 월드컵 3차 예선 9차전 상대였던 인도네시아에 부정 선수가 출전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주인공은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가진 골키퍼 마르텐 파에스(27·FC댈러스)다.
현지에선 파에스가 앞서 네덜란드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전력을 바탕으로 그를 부정 선수라고 주장했다. FIFA 규정상 A대표팀 기록이 있으면 다른 국가대표팀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파에스가 중국전에 나선 만큼 부정 선수이고,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전 0-1 패배는 부전승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게 소문의 핵심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는 가짜뉴스였다. 파에스가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네덜란드 A대표팀 예비 명단까지 올린 건 사실이지만, 정작 네덜란드 A대표팀 공식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었기 때문. FIFA 규정상 성인 국가대표 출전 기록이 없으면 자유롭게 귀화 국가를 선택해 국가대표로 활약이 가능하다. 파에스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택과 출전 모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셈이다.
![]() |
브란코 이반코비치(오른쪽) 전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소후닷컴은 "논란은 끝났다 FIFA는 이미 성명을 통해 파에스의 출전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며 "이 결론은 중국 축구대표팀의 4차 예선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중국전 승리는 합법적이고 규정에 부합한 결과였고, 중국 축구 대표팀은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중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3승 7패(승점 9)의 성적으로 6개 팀 중 5위에 머무르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중국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한국과 일본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 팀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고,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나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중국축구는 또 한 번 오롯이 실력에 밀려 아시아 예선 관문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 |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9차전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