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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범호(44) KIA 타이거즈 감독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의리는)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같은 날 KIA의 2군 구장인 전남 함평군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총 45구를 던졌고,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타자를 세워놓고 오랜만에 피칭을 진행해 아픈 곳이 없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이 감독도 "던지고 난 뒤에 훨씬 더 좋다고 얘기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후 팔 상태가 돌아오는 회복 속도를 보고 다음에 어떻게 등판할지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퓨처스리그에서) 두세 번은 던지며 80구까지는 던져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한 80구 정도 던지면 여기(1군) 왔을 때 60~70구 정도 되면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수술 후 선수가 몸 상태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를 나누며 날짜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태 체크 후 2군 등판을 마치면 이의리의 1군 복귀 시점은 후반기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2군에서) 80구 정도 던지면 1군 와서 60~70구 정도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4이닝, 5이닝 이렇게 조금씩 올리면서 준비시킬 것이다"라며 "선발이 지쳐가는 시점에 의리가 와서 그 정도 버텨주면 한 명씩 쉬어갈 수 있고, 그러면 선발 쪽은 큰 문제 없이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와서 해도 그래봤자 1경기 덜 던지는 것밖에 안 된다"며 "지금 한 게임 더 던지고 덜 던지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곳에서 수술하고 재활을 했기 때문에 10년은 거뜬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초반에 우리가 해줘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 건 조금 더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의리는 2021년 데뷔 후 첫 시즌부터 신인왕을 차지했고, 이후 올림픽과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도 뽑히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 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으며 6월 중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조용히 재활에 나선 이의리는 올해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KIA의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다만 KIA에서는 당초 5월이나 6월 복귀를 예상했으나, 최근 라이브 피칭 도중 팔꿈치 염증이 발견돼 휴식을 취했다. 지난 14일 NC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실전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상의 끝에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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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