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조현우?!" 7년 지나도 나오는 그 이름... 독일, 다시 떠올린 악몽→울산 '돌풍의 팀' 노린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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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현우. /AFPBBNews=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현우. /AFPBBNews=뉴스1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독일은 7년 전 악몽을 떠올린다. 프로축구 울산HD의 '수문장' 조현우(34)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해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F조에 묶였다. 울산은 오는 18일(한국시간)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를 상대한 뒤 22일 플루미넨시(브라질), 25일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붙는다.


울산의 첫 상대 마멜로디는 남아공 리그에서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강호다. 플루미넨시도 브라질 명문클럽으로 꼽힌다. 또 플루미넨시에는 이탈리아 AC밀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첼시 등에서 뛰었던 '브라질 레전드' 티아구 실바가 중심을 잡고 있다. 도르트문트야 말할 것도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울산전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7년 전 악몽을 선사했던 조현우가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었는데, 당시 조현우가 수차례 실점 위기에서 선방쇼를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한국에 무너진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인데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때 조현우의 활약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였다. 무엇보다 독일이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언급되는 이유다.


독일 매체 키커는 15일 "만약 은퇴한 마츠 훔멜스와 LA 갤럭시(미국) 에 있는 마르코 로이스가 계속 도르트문트에 있었다면 4명의 선수가 울산전이 데자뷔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니클라스 쥘레, 율리안 브란트(이상 도르트문트)에게만 해당한다"면서 "이 둘은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에서 0-2로 패했고, 결국 독일은 탈락했다. 당시 조현우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조현우는 울산 골문을 지키고 있고 팀의 스타"라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맹활약한 조현우(오른쪽). /AFPBBNews=뉴스1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맹활약한 조현우(오른쪽). /AFPBBNews=뉴스1
도르트문트 선수단. /AFPBBNews=뉴스1
도르트문트 선수단. /AFPBBNews=뉴스1
그동안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챔피언 등 소수의 팀만 출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전 세계를 대표하는 32개 프로 팀이 참가한다. 8개 조로 나뉘어 3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정한다.

울산의 16강 진출은 험난한 과정이 될 전망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축구전문 스코어90은 최근 통계매체 북메이커의 자료를 빌려 클럽 월드컵 32개 팀의 16강 진출 확률을 소개했다. 울산은 23%를 받았다. 도르트문트는 85%, 플루미넨시는 75%, 마멜로디는 17%였다. 울산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상위 두 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조현우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울산은 최근 4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2위를 기록해 출전권을 얻었다. 울산이 클럽 월드컵에 나선 건 2012년 일본, 2020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3번째다.

또 다른 독일 매체 프랑크푸르터 노이어 프레스는 울산을 비롯해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우라와 레즈(일본) 등 아시아 4팀을 분석했다. 울산에 대해선 "클럽 랭킹을 통해 클럽 월드컵에 진출한 팀이다. 울산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E)에서 예상보다 일찍 탈락해 많은 물음표를 안고 클럽 월드컵에 진출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클럽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의 좋은 기회"라면서 "아시아 4팀이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많은 상금을 차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이변을 기대했다.

울산HD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HD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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