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 중 유일 언더파' J.J.스펀, 폭우+오크몬트 악재 뚫고 U.S.오픈 우승... 메이저 대회 첫 정상 [PGA]

김동윤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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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스폰. /AFPBBNews=뉴스1
J.J.스폰. /AFPBBNews=뉴스1
J.J.스펀(35·미국)이 악명 높은 오크몬트 경기장과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악재를 이겨내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섰다.

스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330야드)에서 열린 제125회 US 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스펀은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오버파 281타)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30만 달러(약 59억 원).

스펀 개인에게 통산 두 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자,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다. 지난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따냈던 스펀은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U.S 오픈은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 오픈 챔피언십과 함께 PGA 4대 메이저 대회로 불리며, 올시즌 3번째 대회였다.

이번 U.S.오픈은 세계 정상급 프로 골퍼들도 언더 스코어를 기록하기 어렵다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다. 스펀도 초반에는 고전했다. 1번 홀(파4)부터 3번 홀(파4)까지 3연속 보기에, 5번 홀(파4)과 6번 홀(파3)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5타를 잃었다.


폭우로 경기가 약 1시간 40분간 중단됐는데, 오히려 스펀에게는 심기일전하는 기회가 됐다. 스펀은 12번 홀(파5)에서 라운드 첫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14번 홀(파4) 버디, 15번 홀(파4) 보기로 선두 다툼을 벌였다. 그리고 17번 홀(파4) 버디로 선두에 올라서더니 18번 홀(파4)마저 또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에 기쁨을 누렸다.

세계 유수의 골퍼들이 오버파로 고전하며, 이번 대회 참가한 156명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한 스펀의 우승은 더욱 빛났다. 챔피언조로 시작해 4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샘 번스(미국)는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2개로 순식간에 타수를 까먹으며 최종 4오버파 284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욘 람(스페인)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오히려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최종 1오버파 281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도 고전하긴 마찬가지였다. 김주형(23)이 최종 합계 9오버파 289타 공동 33위로 한국 선수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김시우(30)는 최종 합계 12오버파 292타 공동 42위, 임성재(27)는 16오버파 296타로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김주형. /AFPBBNews=뉴스1
김주형.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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