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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두성(왼쪽에서 4번째)이 12일 수원 KT전 10회초 1사에서 박영현에게 공에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롯데 구단은 16일 "장두성은 삼성의료원 서울병원 폐식도외과 분과에서 정밀 검진을 한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은 멈춰 안정기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손상이 심각하지 않아 가벼운 운동은 가능한 상태로, 상동으로 이동해 훈련을 준비할 예정이다. 운동 강도는 상태를 지켜본 후 점진적으로 올리고 23일 재검진 후 복귀 일정을 조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장두성은 12일 수원 KT전 양 팀이 7-7로 맞서던 10회초 1사 후 볼넷으로 골라나갔다. 리드 폭을 넓혀 추가 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영현의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그 사이 공이 빠져 장두성은 2루까지 진루했으나, 중계화면 상으로도 보일 정도로 피가 섞인 침을 뱉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대주자 한승현으로 교체됐고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13일 오전 첫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발견됐고 인근 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병원 치료 중에는 더 이상 출혈이 보이지 않아 퇴원 소견을 받았고, 이날(16일) 전문의 검진을 받은 것이다.
1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37승 3무 30패로 1위 한화 이글스(41승 1무 27패)와 3.5게임 차 치열할 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롯데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장두성은 축현초-재능중-동산고 졸업 후 2018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든 93순위에 롯데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다. 2021년 첫 1군 무대에 데뷔했고 5번째 시즌인 올해 기량을 꽃피우는 중이었다.
시즌 출발은 백업이었지만, 황성빈의 손가락 골절 이후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나서고 있다. 장두성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홈런 없이 타율 0.303(155타수 47안타), 23타점 34득점 9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348, OPS 0.712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롯데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