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백전노장' 잘라버린 中, 차기 감독은 중국 레전드... "부패 축구 전설, 그냥 대표팀 해체하라" 비난 세례

박건도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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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오른쪽)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정즈. /AFPBBNews=뉴스1
안정환(오른쪽)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정즈. /AFPBBNews=뉴스1
백전노장을 자른 중국축구협회(CFA)의 선택은 자국 레전드일 가능성이 크다. 후보군이 드러나자 중국 팬들은 공식발표도 전에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6일(한국시간) "정즈(44) 또는 천타오(40)가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끌 것이다. 현 중국 대표팀의 수석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팀을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탈락한 중국은 브란코 이반코비치(71·크로아티아) 감독과 계약 해지했다.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단 한 명이 공항까지 배웅한 끝에 조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CFA의 몰상식한 행위에 중국 팬들도 무수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소후닷컴' 등 중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CFA는 현 중국 대표팀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것이라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후보들이 공개되자, 더욱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2023년부터 중국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다가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서 코치로 활동한 정즈와 천타오 중 한 명이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세 무리뉴(오른쪽) 감독의 첼시 시절 천타오 당시 중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가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오른쪽) 감독의 첼시 시절 천타오 당시 중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가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정즈(오른쪽)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정즈(오른쪽)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해당 소식에 중국 팬들은 "정즈는 축구계의 악당이다. 훌리건과 부패 축구의 대표 주자다. 왜 아직도 중국 대표팀에 있는 것인가", "중국 대표팀은 3년간 해체하라. 국가 재정과 국민감정을 낭비하지 말라", "정즈는 국가대표팀에 해를 끼치고 있다"라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시나스포츠'에도 중국 축구팬들은 "정즈가 지휘봉을 잡으면 희망이 없을 것이다. 특히 귀화 선수들은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할 것", "왜 정즈가 최우선 임시 감독 후보인가. 은퇴 후 팀을 지도한 적도 없다"는 등 신랄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중국 축구 레전드로 통한다. 특히 정즈는 찰턴 애슬레틱(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잉글랜드 무대를 누빈 유럽파다.

다만 과격한 플레이를 일삼았던 정즈는 과거 지브릴 시세(당시 리버풀)에게 강력한 태클을 날려 세계 축구계에 눈초리를 받은 바 있다. 시세는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쓰러져 선수 경력에 큰 문제가 생겼다.

'소후닷컴'은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이끌 임시 감독은 정즈나 천타오 등 현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 중인 인물"이라며 "특히 두 코치는 중국 슈퍼리그(CSL)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했다. 중국 임시 지휘봉을 잡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즈(왼쪽)와 지네딘 지단. /AFPBBNews=뉴스1
정즈(왼쪽)와 지네딘 지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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