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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김지석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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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김지석(오른쪽)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4타수 3안타로 고교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올해 하반기 열릴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스카우트들로부터 콘택트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전주고 유격수 박한결(18)이다. 그에 못지않게 콘택트 툴을 인정받는 선수 중 하나가 김지석이었다.
올해 탄탄한 마운드가 인상적인 인천고에서 김지석은 외야수 박겸(18)과 함께 타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기준 키 185cm, 몸무게 83kg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타격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기준에서는 아무래도 운동신경이 아쉽다. 하지만 방망이 하나는 확실히 돋보이는 선수다. KBO 스카우트들이 많이 지켜보고 있다고 들었다"고 짧게 평했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도 고무적이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나간 김지석은 1학년 20경기 타율 0.283(60타수 17안타), 2학년 18경기 타율 0.352(54타수 19안타), 3학년인 올해 13경기 타율 0.413(46타수 19안타) 2홈런으로 4할 타율도 훌쩍 넘겼다. 고교 통산 49사사구(36볼넷 13몸에 맞는 공) 18삼진으로 선구안도 입증됐고 올해만 13경기 8도루로 주력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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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김지석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올스타전을 지켜본 한 KBO 스카우트 B는 "원래 콘택트 능력은 인정받는 선수였다. 어깨는 강한 편이 아니지만, 수비도 준수하다. 전체적인 기량은 지난해 용마고 차승주(19·삼성 2025년 신인 3R 23번 지명)와 비슷하다. 차승준이 파워가 좋았다면 김지석은 파워 대신 콘택트가 강점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전국 고교, 대학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별들의 잔치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는 평가다. 또 다른 KBO 스카우트 C는 "김지석 본인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각인시키지 않았나 싶다. 3안타 외에도 첫 타석 중견수 뜬공 타구는 센터 방향 워닝트랙까지 갔다"며 "강한 스윙인데 부드러움도 함께 갖춘 것이 인상적이다. 손 위치나 하체가 굉장히 안정적인데, 타격 툴만 좋은 것이 아니라 수비도 안정적이다. 상위 라운드도 가능할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올스타전에서 만난 김지석은 고교 대표 선수로 뽑힌 것만으로도 벅찬 모습이었다. 부모님 모두 충청도 출신에 본인도 김태균, 정근우, 노시환을 보며 자란 어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 김지석은 "모두가 꿈꾸고 목표로 삼는 대회에 와서 영광이다. 나는 특히 한화 팬이라 이글스파크는 정말 많이 갔다. 그런데 볼파크에도 와서 직접 뛰기까지 하니까 더 좋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나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수비도 자신 있다. 목표는 당연히 학교의 우승이고 개인적으로는 홈런 하나만 더 치고 타율 4할 5푼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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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김지석이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제3회 한화 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