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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가 지난해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퓨처스팀 공식 SNS 갈무리 |
구창모는 18일 오전 0시를 기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해 예비역 병장이 된다. NC에서는 구창모를 포함해 투수 조민석, 포수 박성재, 내야수 오태양, 외야수 오장한 등 5명이 같은 날 사회로 돌아온다.
박성재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모두 1군 경험이 있지만, 아무래도 구창모가 가장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2016년 1군 데뷔 후 7시즌 동안 174경기에 등판한 그는 47승 37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10승)과 2022년(11승)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특히 2020년에는 후반기 부상으로 거의 나오지 못했음에도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대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2019년 허리 부상을 시작으로 구창모는 부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0년 후반기에는 왼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했고, 이듬해에는 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시즌아웃됐다. 2023년에도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으로 인해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엔트리에서 탈락, 결국 상무 야구단 입대를 선택했다.
재활로 인해 지난해 퓨처스리그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던 구창모는 올해 2군 개막과 함께 2경기에 등판해 복귀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경기 중 타구를 맞고 공백기가 생겼고, 전역 직전인 지난 12일 문경 롯데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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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창모. |
결국 구창모는 선발로 써야 할 선수다. 이 감독도 "(구창모를) 원포인트나 중간으로 쓸 수도 없다. 선발로 써야 한다"며 "그러면 투구 수가 이 정도(80구)는 돼야 쓰니까 본인 말이 맞다"고 했다. 그는 "오래 안 걸릴 것 같다. 본인 말에도 자신감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그렇기에 이 감독은 계획보다 늦어지더라도 원래 생각한 대로 구창모를 쓸 예정이다. 그는 "투구 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본인 말대로 80구까지만 던질 수 있으면 바로 1군에 올려서 5이닝 정도 던지게 할 거다"라고 밝혔다. 다만 5일 로테이션이 아니라 한번 투구 후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다시 올라오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 감독은 지난해 부임 직후 "(구)창모와 (신)영우가 들어와주면 (신)민혁이 같이 계산이 서는 선수가 5선발로 가면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며 "몸만 건강하면 국가대표 선수다. SSG 김광현, KIA 양현종처럼 버텨주면 1~3선발이 딱 된다"고 기대했다. 올해 초에도 "특별한 거 없고 좋다고 하더라. 이제 안 아프고 야구 잘해야 할 타이밍"이라며 기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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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 유니폼을 입은 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