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백동규 부천 합류→'특별한 인연' 이영민 감독과 재회 "승격 도움 되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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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백동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에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수비수 백동규(34)가 팀 승격을 목표로 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은 17일 "중앙 수비수 백동규를 영입해 수비진에 무게감을 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동아대 출신 백동규는 2014년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 리그 통산 254경기에 출전한 12년차 베테랑이다. 이번에 부천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FC안양을 비롯해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 등을 거쳤고, 최근까지 수원삼성에 있었다. 탄탄한 피지컬과 투지 넘치는 몸싸움, 184cm 높은 신장을 앞세운 공중볼 플레이가 장점이다.


백동규는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제가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 부천 팬들은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몸으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백동규가 부천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영민 팀 감독과도 재회하게 됐다. 둘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백동규가 친정팀 안양에 있을 때부터 이영민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백동규는 "저의 신인 시절 당시 이영민 감독님은 안양의 수석코치로 일하셨다가 감독 대행으로 승격하셨다. 공교롭게도 그때 제주에서 러브콜이 왔고, 이영민 감독 입장에선 같이 해보고 싶었을 텐데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내주셨다. 그때 감사했던 마음을 아직 잊지 않았다. 이번에 이영민 감독님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면서 "올해 초부터 이영민 감독님께서 관심을 보내주셨다. 계속 체크해주신 덕분에 감사하게 이적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영민 감독도 구단을 통해 "백동규는 수비진의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면 후반기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 출전이 그리웠다. 백동규는 지난 해 안양에서 수원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K리그2 16경기에 뛰며 팀 수비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변성환 감독 밑에선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 부천 이적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백동규는 "지난 해까지 꾸준히 경기를 뛰다가 올 시즌 1경기도 못 뛰어서 출전이 목말랐다. 선수는 경기장에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당장 경기에 뛰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훈련과 연습 경기 등을 통해서 선택 받아야 한다. 이적했다고 당연히 경기에 뛴다는 생각으로 오지 않았다. 몸 상태가 안 됐는데도 출전한다면 저도 마이너스, 팀도 마이너스다. 경기 체력을 끌어올린 뒤 준비된 상태로 경기에 투입, 또 기회만 주신다면 머리 박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동규 오피셜. /사진=부천FC 제공
백동규 오피셜. /사진=부천FC 제공
올해 부천은 7승4무5패(승점 25)로 K리그2 6위에 위치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각오다. 백동규가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백동규는 전 소속팀 수원삼성 팬들을 향해 "그분들 덕분에 훌륭한 아빠와 멋진 남편, 멋진 아들이 됐다. 가족들이 저를 흐뭇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나온 것 같아 아쉽게 생각한다. 제가 떠나더라도 팀이 승격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부천 수비진에 어린 선수들이 많더라. 제가 경험을 갖고 있고, 그 친구들은 젊음의 패기나 도전 정신 등을 갖고 있다. 장단점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면 선수도 강해지고, 팀도 강해질 것"이라면서 "부천에 왔을 때 '우리는 승격을 꿈꾸지 않고 실현한다', '각 라운드 7승 이상 목표'라는 글을 봤다. 중간에 왔지만 도움이 되고 싶다. 팀이 세운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제 목표도 최소 승격 플레이오프"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백동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백동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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